[https://youtu.be/n5H_m8AW7Qs]
※ 이 내용은 9월1일(금) 오후 4시 연합뉴스경제TV의 '경제ON'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콘텐츠입니다. (출연 : 홍경표 연합인포맥스 기자, 진행 : 이민재)
[이민재 앵커]
탄소 중립과 기후 변화로 인해서 풍력발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풍력발전 규모도 지속해서 늘고 있다고요.
[홍경표 기자]
풍력발전의 경우 태양광과 함께 자연에서 나는 청정에너지로 차세대 신재생에너지로 꼽힙니다.
이 때문에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풍력 발전기를 쉽게 찾아볼 수가 있고요.
풍력발전기 자체가 명소가 되기도 합니다.
글로벌 풍력발전 규모는 올해 1테라와트(T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2030년에는 지금의 두배인 2TW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1980년 최초의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된 이후 풍력발전을 1TW 설치하기까지 40년이 걸렸는데요. 추가로 1TW를 설치하기까지 10년도 채 걸리지 않게 됩니다.
[앵커]
이같이 풍력발전이 주목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화석연료 가격급등을 들 수 있습니다.
에너지 공급망 문제를 겪은 주요국들은 에너지 자립 기조로 정책을 빠르게 전환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에너지 위기로 인한 안보 때문에라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죠.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경우, 대외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양화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의 목표를 담은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또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요. 중국은 14차 5개년 계획에서 재생에너지의 목표발전 비중을 높였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인해서 화석연료 가격이 급등했잖아요. 이 또한 풍력발전의 가격경쟁력 향상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지난해 말 같은 경우는 해상풍력과 태양광이 화석연료보다 발전원가가 더 저렴하기도 했거든요. 즉 화석연료 가격 급등으로 신재생에너지는 정부의 지원 없이는 화석연료와 경쟁하기 힘들었으나, 이제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경제적 대안으로 자리 잡은 것이죠.
[앵커]
에너지 안보 위기가 풍력발전의 전환점이 된 듯합니다. 탄소 중립 측면에서도 풍력발전이 필수적이라고요.
[기자]
지금 풍력 발전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거든요. 그래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더 빠른 성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글로벌 풍력발전은 2030년까지 2TW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위한 글로벌 계획에서 2030년 목표인 3.1TW 규모에 아직은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도 풍력발전에 대한 글로벌 협력이 없으면 탄소중립 달성이 수십 년 지연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풍력발전의 빠른 보급을 위해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는 등의 정책이 도입되고 있고요.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 달성에 대한 중간 점검 시점인 2030년이 다가올수록 풍력발전은 현재의 기대치보다 더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풍력발전이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풍력발전의 구조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풍력발전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심플하거든요. 바람을 이용해서 풍력발전기를 통해 생산한 전력을 전력 수요자에게 공급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풍력발전에 참여하는 기업은 디벨로퍼와 터빈제조사, 부품제조사 크게 3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디벨로퍼는 풍력발전단지의 개발에서 건설, 운영에 이르기까지 풍력 프로젝트 전반을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현대건설, 한화, SK에코플랜트 등이 있습니다. 터빈 제조사는 풍력발전기. 즉 터빈을 제조하는 기업이고요.
일반적으로 디벨로퍼에게 수주받아 터빈을 생산합니다.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 효성중공업 등이 있고요. 마지막으로 부품제조사는 풍력발전단지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하는데요. 터빈에 달리는 바람개비 모양의 블레이드,
발전기와 블레이드를 지탱하는 타워, 하부 구조물, 전력 케이블 등을 제조하는 기업입니다.
디벨로퍼 혹은 터빈 제조사로부터 수주받아 부품을 생산하고요. SK오션플랜트, 씨에스윈드 등이 있죠.
결국 풍력발전은 바람으로 블레이드를 돌려 발전기를 돌리고요. 이를 통해 생산된 전력을 변전소나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구조입니다.
[앵커]
풍력발전에 많은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듯합니다. 최근 풍력발전 산업의 특징을 꼽자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풍력발전 트렌드 중 첫 번째는 지역화를 들 수 있겠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각 나라들은 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등의 이득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의 IRA법안과 유럽의 그린딜 법안이 대표적이고요. 또한 반대로 다른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현지에 생산 법인을 두고 있는 기업에 유리하고요. 두번째 특징은 풍력발전기가 날이 갈수록 대형화하고 있습니다.
터빈이 대형화될수록 발전의 효율성이 높아지고요. 이는 발전비용의 절감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바람개비와 같은 모양의 블레이드 크기가 커지면 그만큼 같은 장소와 같은 풍속에서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죠.
그리고 터빈이 대형화될수록 운반이 어려워져서 생산법인을 여러 지역에 두고 있는 기업에 유리합니다.
또한 풍력 발전기가 커지면 주요 부품들의 크기도 커지면서, 대형화된 풍력 발전기에 맞는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지역화와 대형화 등이 풍력발전의 흐름인 것 같습니다. 풍력발전을 하는 입지도 최근에 변화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기존에는 땅에서. 육상에서 풍력발전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바다에서 풍력발전을 하는 해상풍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체 풍력 설치량에서 해상풍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약 7%에서 2030년 1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닷바람 같은 경우에 육상풍 대비 풍속이 더 빠르고 균일해서 효율이 극대화됩니다.
또 육상풍력의 경우 민원과 입지의 제한이 크죠. 이미 계획이 세워졌어도 민원 등의 이유로 지연되는 일도 있고요. 육상에서는 대규모 발전단지를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으나, 해상풍력은 바다에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대규모 단지를 조성하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해상풍력 장비가 대형화하는 추세에서, 해상풍력 부품을 도로로 운반하는 것보다 선박을 통해 이송하는 것이 수월하죠.
배가 일반적인 트럭보다 크고 많은 장비를 담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육상풍력 발전 설비보다 조금 더 복잡한 시설과 기술이 해상풍력에 필요했지만요. 기술의 발전과 풍력 수요 자체가 증가하면서 해상풍력도 주류로 편입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고정식 풍력발전 이외에, 수심과 관계없이 풍력 발전을 하는 부유식 풍력발전 기술도 개발되고 있어 이 또한 202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이제 바다에서도 바람을 통해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도 풍력발전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요.
[기자]
우리나라의 경우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중 약 28%를 풍력발전으로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올해 초 발표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정부는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를 약 22%로 상향했고요.
2036년까지는 30.6%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해상풍력 목표도 기존 12GW에서 14.3GW로 올렸고요. 국회에서도 풍력발전 보급 활성화 법률이 발의되고 있습니다.
이에 해상풍력 인허가 절차 단축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전남 신안 해상풍력단지와 전북 서남권 풍력발전 단지, 울산, 제주 등 전국 각지에 풍력발전소를 세울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전남 신안의 해상 풍력단지가 만들어진다고 하면 세계 최대 해상풍력 단지의 7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2030년까지 약 28조원에 달하는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북 서남권 풍력발전 단지는 고창군과 부안군 해상에 지어지고 총사업비는 14조 원에 달합니다.
울산 풍력단지는 생산이 종료되는 가스전 시설을 6GW 규모의 풍력단지로 변환할 계획입니다.
[앵커]
우리나라 기업들도 해상풍력에 힘을 쏟고 있다고요.
[기자]
풍력발전이 새 에너지원으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기업들도 풍력발전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분야에서 아시아 1위 기업입니다. 부유식 하부구조물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주력 시장인 대만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 호주, 베트남, 인도 등으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씨에스윈드도 풍력 사업이 주력이죠.
씨에스윈드의 주력 제품은 풍력 발전에 들어가는 타워입니다. 씨에스윈드는 글로벌 풍력 타워 시장에서 약 15%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1위 업체입니다.
미국 생산법인에 총 6억달러를 투자해 현재의 2.5배 수준으로 설비를 증설하고요.
미국 시장에서는 풍력타워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또 지역화 추세에 따라 해외 현지법인에서의 생산을 강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예정입니다.
(연합인포맥스 방송뉴스부 홍경표 기자)
※본 콘텐츠는 연합뉴스경제TV 취재파일 코너에서 다룬 영상뉴스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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