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엔화 가치, 주요 통화 중 가장 부정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주요국 통화 중 일본 엔화에 대해 "가장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4일 골드만은 지난주 말 발간한 외환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유로화와 위안화, 엔화에 대해 평가절하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인화에 대해 가장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은 "일본은행(BOJ)이 수익률곡선통제정책(YCC)을 더 유연하게 가져갈 여유가 생겼고 직접 외환시장에 개입할 리스크도 있다는 걸 고려하면 지난 몇 달보단 엔화 약세 흐름이 더 점진적일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진단했다.
골드만은 "미국 경제성장세가 탄력적이고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가 더 높게 더 오래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중국 위안화 약세와 일본은행의 비둘기파적 기조까지 엔화 가치를 둘러싼 부정적인 요소는 복합적"이라며 "일본의 중대한 정책변화나 미국 경제지표의 추가 둔화 없이는 엔화가 이처럼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은 또 엔화 대비 다른 주요 통화의 가치가 더 오를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은 "스위스프랑화-엔화 환율과 영국 파운드화-엔화 환율도 이미 높은 레벨이지만 더 오를 여지가 있어 보인다"며 "엔화 가치가 점진적으로 계속 약세 흐름을 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로화와 위안화 가치도 달러화 대비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골드만은 전망했다.
골드만은 "중기적으로 중국과 유럽에서 대규모 자본 유입을 촉발할 만큼 호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달러화 가치의 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특히 유로화와 위안화 대비 달러화 캐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선 더 그러하다"고 전망했다.
<출처 : 골드만삭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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