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중국 부동산 개발사인 비구이위안이 디폴트(채무불이행) 고비를 넘은 데 이어, 이번에는 부동산 매수 심리가 살아난다는 현장 분위기가 전해진다.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한 기준을 낮춘 중국 1선 도시에서 최근 거래가 대폭 늘었다는 소식이 나왔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베이징을 기준으로 최근 중고 주택의 거래 건수는 하루 평균 약 510건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새 주택 구매 건수는 약 4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베이징의 '첫 주택' 구매자 기준을 완화한 이후 수치다. 이전 대비 두 배 정도 많은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주말 새 중국의 다른 1선 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도 비슷한 상황으로, '이례적인 부활'이라고 표현했다.
중국은 지난주에 광저우를 시작으로 1선 도시들이 첫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등의 요건을 완화했다. 다른 도시에 주택이 있거나 새로 이사 오는 경우에, 해당 도시에 가족 구성원 명의의 주택이 없다면 '첫 주택'으로 간주했다. 계약금 비율과 주담대 금리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
중국 1선 도시의 일부 부동산 중개업소 등은 24시간 운영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 부동산 컨설턴트 기업인 홈링크 관계자는 "지난주 수요일에 광저우와 선전이 앞장서 새로운 정책을 발표한 이후 베이징에서 고객 문의가 증가했다"며 "예상대로 베이징과 상하이도 정책을 내놨고 방문객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1선 도시 외 다른 도시들도 첫 주택 구매 자격 완화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정책은 계절적인 요인과 만나 시너지를 거둘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얀 위엔진 E-하우스 중국 연구소 연구원은 "9월과 10월은 전통적인 주택 구입 성수기"라며 "1선 도시의 부동산 시장은 이제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추이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는 전반적인 경제 회복을 상당히 지원할 것"이라며 "관련 산업의 빠른 회복을 돕고 투자 등 거시경제 지표의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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