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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 하락에 기술주 매수 집중…미 채권금리가 와일드카드"

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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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공포 지수'라 불리며 미국 주식시장의 예상 변동률을 나타내는 VIX가 하락하자 투자자들이 기술주 매수를 강화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지난 1일 VIX는 6영업일 연속 하락해 13.09를 기록했다. 6월22일 12.91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코로나19 위기가 심각해지기 전인 2020년 1월과 비슷하다.

S&P500 지수가 8월 최저치를 기록했던 18일에는 18대 후반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로 급전환했다.

미국 노무라증권은 변동률 상승에 따른 위험회피를 노린 VIX 선물 공매도가 "그 연료를 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8월 초 금리 상승 국면에서 VIX 선물 매도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지속되지 않았다.

나스닥100 지수에 연동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는 8월 저점에서 6% 이상 상승했다. 지난 1일에는 한때 8월 하락분을 거의 만회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캔들차트에서 8개월째 양봉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사상 최장의 양봉 기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8월30일까지 1주일간 기술주에는 51억달러(약 6조7천200억원)가 유입됐다. 지난 2년새 가장 긴 10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누적으로는 340억달러(44조8천300억원)가 유입돼 섹터별 기준으로 최대치를 나타냈다. 2위인 일반 소비재 업종의 자금 유입 규모는 약 40억달러로 격차가 컸다.

반면 변동성이 낮은 종목에 대한 투자는 저조하다. 해당 종목으로 구성된 ETF인 '인베스코 S&P500 저변동성' 펀드를 S&P500 지수로 나눈 비율은 올해 들어 우하향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 어떤 압력이 가해지면 투자자들은 자금을 변동성이 낮은 종목으로 옮긴다. 반면 증시가 상승 추세를 타고 있고, 일시적인 하락도 건전한 조정으로 간주되면 변동성이 낮은 종목에 대한 투자 의욕은 높아지지 않는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 채권금리 동향이 와일드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미 국채 투자 수익률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고용시장 과열 완화 조짐에도 대폭 상승했다. 커지는 재정 리스크와 중립금리 상승 등으로 채권시장이 경기순환보다 경제의 구조적 변화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매체는 판단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투기세력을 뜻하는 비상업부문의 미국 10년물 국채선물 순매도는 재차 80만계약을 넘었다. 니혼게이자이는 사상 최대급의 매도가 쌓이고 있다며, VIX의 안정과 금리 하락에 기댄 기술주 매수를 한층 더 진행시킬지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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