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4일 오후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본사를 찾아 야드를 둘러보고 있다. 오른쪽은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 2023.9.4 image@yna.co.kr
(거제=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가 우리 조선산업이 시장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도록 과감한 금융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4일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찾아 "우리나라는 선박 시장 주도권 선점에 유리한 만큼 초격차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조선사에 대한) 금융기관 간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액에 대해 무역보험공사가 재보증(약 85%)해주는 RG 특례 보증 재원을 4천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무보 RG 특례 보증이 1천2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3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추 부총리는 "올해 하반기 수주 예정인 한화오션의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우리 조선사들에 대한 RG를 적기에 발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 인력난 해소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추 부총리는 "해외 단순 노무인력(E-9) 조선업 별도 쿼터(5천명)에 대해 충원율을 고려해 확대 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규 입직자를 대상으로만 제한된 희망 공제 사업을 재직자에게도 확대해 장기근속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또 친환경과 스마트 선박 기술 등을 교육하는 조선·해양 미래 혁신 인재 양성센터를 설립해 연간 750명의 미래인재를 육성해 중장기적으로 산업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연구개발(R&D) 지원에도 나선다.
추 부총리는 "무탄소·저탄소 선박개발을 위한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기술 및 자율운항 선박 기술에 대한 R&D를 확대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스마트 설계와 스마트 야드(자동화 공장) 등 조선·해양산업 디지털화를 위한 지원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조선업 초격차 확보를 위한 '조선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규정 조선협회 부회장,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 정인섭 거제사업장 사장, 강중규 중앙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협력업체로는 최병술 자오기업 대표, 최희암 고려용접봉 대표, 이동환 디에이치텍 대표, 김형섭 삼정EnG 대표 등도 함께 자리를 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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