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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美 경제, 금리 인상에도 회복력 보여"

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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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40년 내 가장 공격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미국 경제가 놀라울 정도의 회복력을 보였다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미국 경제가 계속 경기침체 예측을 깰 수 있었던 이유로 세 가지 요인을 꼽았다.

매체는 먼저 노동력 증가와 물가상승률 둔화로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미국인의 실질 소득이 증가해 고용과 지출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이 근로자들을 붙잡아두고 임금을 인상해 지난 7월 실질 세후 소득은 전년 대비 3.8% 올랐다. 전년 대비 실질 세후 소득은 지난 1월 이후 매월 증가세를 보였다.

이 밖에 WSJ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비정상적 특징 때문에 소비 패턴이 왜곡돼 상품, 주택, 노동력 부족이 이어졌고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더 높은 금리에 덜 민감한 막대한 펜트업(pent-up) 수요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WSJ은 당초 정부가 경제에 현금을 쏟아붓고 금리를 최저 수준으로 유지해 기업과 소비자의 차입비용이 낮은 수준에 고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부채가 많은 소비자와 기업은 대출 상환을 위해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하므로 지출을 억제하게 되지만 지난 1분기 가계 부채 상환금은 가처분 소득의 9.6%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는 1980년부터 2020년 3월 팬데믹 초창기 사이 기간의 최저수준보다 낮은 수치다.

다만 WSJ은 강한 고용과 소비 추세에 경기침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이는 경제가 영원히 회복력을 보일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언급했다.

매체는 "코로나 시대의 완충장치는 결국 약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WSJ은 "예를 들어 가계는 저축을 줄일 것이며 차입비용을 낮은 수준으로 고정해뒀던 기업들도 향후 몇 년간 더 높은 금리로 부채 상환을 연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매체는 세간의 이목을 끈 두차례의 은행 파산으로 인해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은행들은 이미 대출을 축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은 하이브리드 근무 추세가 계속될 시 오피스 빌딩으로 잠재적 손실을 볼 상황에 직면해 있는 대출 기관도 있다고 덧붙였다.

ynhong@yna.co.kr

홍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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