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양방향 수급을 소화하며 1,319원 부근으로 올랐다.
달러-원은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지표 등을 소화한 후 역외 달러-위안에 연동해 거래됐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1.00원 오른 1,319.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전 거래일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 등을 반영하며 상승 출발했다.
미국의 8월 비농업고용은 18만7천명 증가해 예상치(17만명)를 웃돌았다. 지난 6월과 7월의 비농업고용은 대폭 하향 조정됐다. 8월 실업률은 3.8%로, 예상치(3.5%)를 상회했다.
장중 달러-원은 역외 달러-위안에 연동해 움직였다. 중국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시장 예상보다 낮게 고시한 후 역외 달러-위안이 하락했다가 이내 하락폭을 반납했다.
오전장 후반 역외 달러-위안이 하락세로 방향을 틀면서 달러-원도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아시아증시도 상승했다.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났다는데 무게중심을 둔 영향이다.
최근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중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중국이 민간경제 성장을 위한 특별국을 설립할 것이란 소식도 전해졌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위안화 채권 만기를 연장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이에 중국과 홍콩증시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코스피도 상승폭을 키웠다.
오후 들어 역외 달러-위안은 점차 하락폭을 반납했다. 달러-원도 낙폭을 축소하고 상승 전환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중국 이슈 등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오늘 미국장은 노동절로 휴장한다"며 "아시아 증시 상승 분위기가 유럽장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 중국 차이신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중국 이슈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 중화권 증시 상승과 함께 역외 매도세가 나타났다"며 "역내에선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이 달러-원 하단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장이 휴장하는 만큼 중국 이슈 민감도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70원 상승한 1,320.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22.00원, 저점은 1,315.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19.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85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81% 상승한 2,584.55로, 코스닥은 0.06% 내린 919.1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4천77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3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146.18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2.76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910달러, 달러인덱스는 104.11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694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1.57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1.85원, 저점은 181.18원이다. 거래량은 약 214억 위안이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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