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4일 아시아 증시는 중국 부동산 개발사인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완화하면서 상승했다. 중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일본 토픽스 지수는 33년 만에 최고치에서 마무리했다.
출처:연합인포맥스
◇ 중국 =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의 대형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채권 지급 유예가 승인된 영향으로 대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세계주가지수 화면(화면번호 6511번)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43.81포인트(1.40%) 상승한 3,177.06에, 선전종합지수는 28.05포인트(1.44%) 오른 1,981.63에 장을 마쳤다.
중국 당국이 주택 구매 요건 완화 등 부양책을 발표하고 주말 동안 비구이위안의 채무 상환이 연기되자 이날 부동산 관련주가 힘을 받았다.
특히 홍콩 증시에서 관련 영향으로 지수가 2∼3%대 폭등하자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에서 두 지수는 장중 꾸준히 상승폭을 키웠으며 고점에서 마감했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과 국가금융관리감독총국은 생애 첫 주택 구매자와 두 번째 구매자에 대해 최소 다운 페이먼트를(down payment) 각각 20%, 30%로 일괄 제한한다고 발표해 주택 구매 요건을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금융 당국의 요구에 따라 중국은행(BOC) 등 몇몇 주요 은행은 예금 금리를 인하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해 12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위안화는 절상 고시됐다.
PBOC는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02위안(0%) 내린 7.1786위안에 고시했다.
상하이 지수에선 다양한 전기통신 서비스와 에너지 장비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항공사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462.10포인트(2.51%) 오른 18,844.16에, 항셍H 지수는 201.03포인트(3.17%) 상승한 6,533.45에 장을 마감했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금리 인상 종료 기대와 중국 부양책 영향으로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토픽스 지수의 경우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에서 마무리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228.56포인트(0.70%) 오른 32,939.18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23.98포인트(1.02%) 상승한 2,373.73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이어갔다.
토픽스 지수의 경우 장중 고점인 2,373.73에서 마무리해 1990년 7월 19일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에서 종가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의 8월 실업률이 3.8%로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동결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 반영됐다.
또한 주말 사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채권 지급 유예가 승인되면서 홍콩 증시가 2∼3%대 폭등했다. 이에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일본 증시의 장중 오름폭은 제한됐다. 닛케이 지수의 경우 최근 상승세가 길어지면서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자 가격 상단에선 이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
업종별로는 철강 및 해상운송 부문이 강세를 나타냈고 항공운송이 약세를 나타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0.13% 내린 104.110을 나타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6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5% 하락한 146.138엔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회사채 상환이 연기됨에 따라 대만증시를 비롯한 중화권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44.75포인트(0.87%) 오른 16,789.69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출발해 점차 오름세를 키워 갔다.
중국 정부의 증시 활성화 부양책과 비구이위안의 채권 상환 연기 소식이 대만시장에도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놓였던 비구이위안은 채권단으로부터 39억위안 규모의 위안화 회사채의 채권 만기를 2026년까지 3년 연장 승인을 받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지원책을 기대하며, 이제 7일(현지시간)에 있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베이지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대만의 주요 업종 가운데 반도체와 전기전선이 각각 1.39%, 1.16% 상승했다.
오후 3시 20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9% 오른 31.892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이재헌
jhlee2@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