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노현우의 채권분석] 두 점도표에 대한 이야기

23.09.05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서울 채권시장은 국내 물가 지표를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단기물의 레벨이 적정한지 판단하긴 힘들지만, 3.70%대의 문턱이 높다는 것은 지난주 강세장에서 확인했다.

◇ 기재부가 그려준 인플레 점도표

이날 나오는 물가 지표도 이러한 판단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인플레 점도표로 보면 당분간 3%대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일 소비자물가 경로에 대해 8월과 9월은 전년 동월 대비 3%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9월 성수기를 지나 10월부터 빠르게 안정화하고 이르면 10월, 늦어도 11월, 12월은 2%대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공개되는 8월 소비자물가 추이에 대한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전년 대비 2.8% 증가 수준이다. 전일 부총리 발언을 토대로 보면 이보단 높은 값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 호주 기준금리와 중국 서비스 PMI 주시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 회의는 강세 방향으로 선반영됐다는 점에서 경계할 필요가 있다. 시장에선 최근 물가 둔화 등을 근거로 RBA가 동결할 것으로 관측한다. 호주 7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4.9%로, 6월(5.4%)보다 크게 내렸다.

RBA는 지난달 초 기준금리를 동결하고선 인플레를 합리적 시계 내에서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이는 지표와 위험들에 대판 평가에 달렸다고 언급했다.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지난 7월엔 54.1을 기록해 예상치(52.5)를 웃돌았다.

정부가 발표하는 8월 비제조업 PMI는 51을 기록해 시장 예상(51.1)에 거의 부합했다.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지표가 확인되면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 변이된 美 고용지표…무릎 반사의 역작용

미국 고용지표는 기존 관성을 벗어났다. 실업률은 낮게 유지되는 가운데 신규 취업증가세 둔화에 안도하는 것이 기존의 흐름이었다.

긴축 통화정책 영향에 실업률 상승세를 확인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그러한 모습은 엿보이지 않았다. 아쉬운 대로 고용 증가세 둔화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었다.

다만 이번엔 실업률이 3.5%에서 3.8%로 크게 오르면서 기존 전개 과정을 흔들었다. 8월 실업률(3.8%)로, 연준 위원들이 점도표에서 제시한 연말 중간값(4.1%)에서 그리 멀지 않다. 이 정도 추세라면 무난하게 달성이 가능한 셈이다.

추가 인상 전망이 후퇴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FOMC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은 34.39%로, 일주일 전(50.89%)보다 낮아졌다.

커브의 움직임도 바뀌었다. 금리 인상 우려에 무릎 반사처럼 플랫으로 반응했던 것이 반대로 작용했다.

그간 긴축 효과가 파괴적이지 않게 시차를 둔 채 파급된다면 침체 우려는 작아질 것이란 판단이다. 과했던 커브 역전이 부담스러운 상황인 셈이다. 여기에 국제유가까지 공급자 측 영향으로 치솟자, 스티프닝 주장에는 더욱 힘이 실렸다.

다만 인정해야 할 큰 그림은 통화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 압력이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스팁 포지션을 오래 끌고 가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인 셈이다.

그간 긴축 효과가 경기에 미치는 하방 압력을 확인한 상황이라 장기적으로 플랫을 거스르는 결정은 쉽지 않다. 커브 고민은 계속되는 셈이다.

일부에선 9월 점도표에 대한 전망도 제시된다. BMO 캐피털은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는 5.6%로 유지하면서 내년 수치를 종전 4.6%에서 4.9%로 올려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9월 FOMC를 앞두고 점도표 관련 내러티브(이야기)가 추가 재료로 작용할지도 주시할 부분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밤 1,316.7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9.80원) 대비 1.10원 하락한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6월 점도표 중 일부

FOMC

11월 금리인상 전망

CME 페드워치

hwroh3@yna.co.kr

노현우

노현우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