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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D·PF 우려에도 '1조 클럽' 증권사 나오나…키움·삼성증권 기대주

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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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증권사 최초 1조 영업이익…호황기 5곳까지 늘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대규모 충당금이 발생한 올해도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는 증권사가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2020년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사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후 2022년 5곳까지 1조 클럽이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글로벌 증시 불안에 여파로 메리츠증권만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에는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이 충당금에도 상반기에만 5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상황이다. 3분기에도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이어지고 있어 이들 증권사의 영업이익 1조원 돌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상반기 연결기준 전년 동기 대비 67.3% 증가한 5천69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키움증권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조2천985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0.8%로,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곳은 키움증권뿐이었다.

키움증권은 2분기 말 CFD 등 미수금 대손충당금이 914억원에 달하는데도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대금 증가 영향으로 수수료 수익이 늘면서 영업이익률도 높아졌다.

하반기에도 일평균 거래대금이 증가하며 키움증권이 실적 개선세를 유지할 전망이어서 다른 증권사보다 영업이익 1조원 돌파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2천억원이었고 지난 7월에는 27조원, 8월에는 22조9천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키움증권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분기보다 20% 증가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2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리테일 분야가 여전히 견조한 데다 2분기 손상차손 및 충당금 반영이 워낙 컸기에 3분기 실적은 경상적인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기 영업이익 5천억 원을 넘긴 삼성증권도 1조 클럽 가입 기대감이 높은 증권사다.

삼성증권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천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2% 증가했다. 증시 호조와 강점을 가진 WM 부문의 고액 자산가 고객 수, 자산이 늘어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증권의 전 분기 대비 1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의 수는 무려 1만4천명 증가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리테일 부문이 강한 특징상 최근의 브로커리지 지표들 개선이 실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실적 측면의 안정성은 하반기에도 돋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도 4천7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4% 급증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KB증권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4천58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5.7% 급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4천467억원, 메리츠증권은 4천431억원, 미래에셋증권은 4천384억원 등 대형사들도 4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만큼 하반기 실적 반등으로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도 충당금 변수가 없다면 주요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2분기 CFD 및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반영에도 우려보다는 양호한 이익을 시현했고 7~8월 양호한 영업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채권금리 변동 폭이 2분기 대비 축소되며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 관련 우려가 완화됐다"며 "3분기 증권사의 실적은 2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의도 전경, 여의도 증권가 모습

[촬영 류효림]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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