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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채권시장 "韓 물가, 월간 1% 상승 낯설다…단기 약세 전망"

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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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윤은별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5일 발표된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시장에 약세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계청의 '2023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4%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1.0% 상승했다.

지난 5월(3.3%) 이후 2%대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가 3개월 만에 다시 3%대로 반등한 것이며 연합인포맥스 전망치(2.8%) 역시 상회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3.9% 올랐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장도 휴장이어서 물가에 대한 부분을 약세로 반영할 것"이라면서 "3.4%는 상당히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오전은 물가를 반영해 금리가 밀리고, 오후에는 호주 금리 결정을 반영하면서 시장이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A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시장에 좋은 재료가 아니다"라면서 "장 초반에는 약세 쪽으로 흘러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코어 인플레이션 자체가 크게 변하지 않은 것 때문에 사람들의 우려가 적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헤드라인 자체가 좀 높게 나온 것은 시장의 심리에 좋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1.0% 상승한 점에 주목했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미만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최근까지 0%대 초반을 나타냈다.

B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월간 상승률로 1%라는 숫자가 임팩트가 있다"면서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와서 장 시작할 때는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C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월간 상승률 1%는 거의 못본 수치"라면서 "8월이 계절적으로 월간 상승률이 가장 높은 달이긴 하지만 그걸 감안하고도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물가 반등이 일시적으로 보이는 만큼 약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D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예상보다 높아서 단기적으로 시장을 제약할 것 같다"면서도 "추세적인 물가 상승 흐름이 아니라 8~9월 잠깐 반등하는 것은 시장도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잠깐 반등한 뒤 연내 2%에 수렴할 것이라고 많이 말하면서 이미 인식하고 있었고 어제도 부총리가 김을 빼놨다"면서 "오히려 밀린 뒤 장중 저가 매수가 일부 되돌려놓을 수 있다. 이날 진행될 2년물 입찰 역시 금리 인상기에는 부담스럽지만 지금은 그럴 국면이 아니라 무난히 소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물가 반등을 예고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추 부총리는 전날 거제 한화오션 방문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전년 동월 대비) 8월과 9월은 3%를 넘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

ebyun@yna.co.kr

jhson1@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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