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이 연이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의지를 내비치는데도 미국 단기자금시장은 이번 금리 인상 주기의 종결 진단을 고수하고 있다.
5일 연합인포맥스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선물 포워드 커브'(화면번호 6468번)에 따르면 3개월물 선물 기준으로 연준의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는 연말까지 동결 가능성을 꾸준히 시사하고 있다.
SOFR는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하루짜리 레포(Repo·환매조건부채권) 거래에 기반한 것으로, 미국 당국이 리보(LIBOR)를 대체하기 위해 산출하는 단기 금리다.
현재 SOFR 선물 가운데 올해 12월 20일 만기 도래하는 3개월물(SR3U23)은 이날 현재 5.4%에 고시됐다. 오는 12월 20일 5.4% 수준에서 선물이 청산될 것이란 뜻이다. 올해 연말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2월 13일 열린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고시하는 1일물 SOFR는 현지시간 8월31일 기준 5.31%로, 현재 기준금리 상단(5.5%)보다 약 19bp 낮다. 이를 고려하면 오는 12월의 기준금리 상단은 현재 기간물 SOFR에 반영된 5.4%에 19bp를 더해준 5.59%가 된다.
SOFR 선물시장은 연말까지 사실상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유지된다는 것을 예상하는 셈이다.
지난 8월 28일 SR3U23은 5.46%까지 고시됐지만, 당시에도 뉴욕 연은의 1일물 SOFR을 고려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5.66%였다. 현재 기준금리보다는 16bp가량 높지만, 한 차례 인상(25bp) 가능성은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셈이다.
이는 가장 마지막 기준금리 조정인 지난 7월 FOMC 직후와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결과다. 지난 7월 27일 SR3U23은 5.42%에 거래되며 사실상 기준금리 연내 동결을 점쳤었다.
최근 잭슨홀 회의와 연준 관계자 매파적 메시지가 이어지며 장단기 국채 금리가 상승했지만 SOFR 시장이 바라보는 금리 전망치는 비교적 일정했던 셈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달 말 4.37% 수준까지 급등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잭슨홀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은 아직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우리는 만약 적절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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