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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9월 변곡점에도 올해 상승분 지킬까…"악재 없는 불안"

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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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변동성에 대한 우려에도 이달 미국 증시가 강세로 출발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위험한 9월'에도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올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마지막 주에 반등해 6개월 연속 월간 최고치 부근에서 마감했다.

지난 여름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경제 성장과 물가 압력이 완만하게 유지되면서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오는 11월과 12월에 연준이 어떤 결정을 할지 확신이 없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가 인플레이션 하락을 막을 만큼 둔화하지 않으면 연말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은 통상 주식 등 위험 자산에 타격을 주지만, 올해는 금리 인상에도 주가가 상승하는 등 예외적인 상황을 나타냈다.

반리온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샤나 시젤 최고경영자(CEO)는 "아무도 경기 침체를 예측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아마도 시스템에 대한 낙관론이 너무 크다는 의미"라며 "아직 시장에 부정적인 재료가 충분한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식이 고평가돼 있으며 연말까지 S&P 500지수가 현 수준에서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지수에 속한 기업들은 향후 12개월 동안 예상 수익의 약 19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연초 16.8배보다 상승한 수치이며, 10년 평균인 17.7배보다 높다.

또한 올해 주식 랠리를 주도한 인공지능(AI)에 대한 열풍이 계속될지도 의문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3배 이상 올랐지만, 지난달 폭발적인 실적 발표에도 추가 급등세는 제한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월에 2.1% 하락했다.

리피니티브 리퍼 데이터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5주 연속 미국 중심의 주식 뮤추얼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돈을 빼내면서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은행 리스크 당시 11주 연속 하락한 이후 최장기 연속 하락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 설문조사에서는 향후 6개월 동안 주가가 하락할 것이란 약세 심리가 34.5%에 달했다.

일부 트레이더는 노동절 이후 거래량이 회복되면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로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사라 헨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여름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 콘서트에 엄청난 관객이 몰렸다"며 "성장의 큰 동력인 소비 지출이 여전히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계속 경험에 대한 지출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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