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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주주 반발 의식했나…계열사 유상증자 출자규모 잇단 확대

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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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CJ가 계열사 유상증자 과정에서 잇따라 최대주주 출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 반발을 잠재우고 대주주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CGV의 최대주주 CJ는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에 600억원 규모만 참여하려 했으나 1천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번 청약으로 CJ CGV는 구주주 배정주식 3천260만6천216주를 받게 된다.

지분율은 기존 48.50%에서 50.65%로 올라갈 전망이다.

CJ는 지주사의 현금 동원을 최소화하고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전량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에 주주들이 반발하자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유상증자 청약 규모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CJ는 지분율대로라면 CJ CGV 유상증자에 약 2천100억원을 출자해야 하지만 600억원만 출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현금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일반 주주들과 달리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 출자하면서 일반 주주들의 비판을 받았다.

CJ CGV 주가 급락도 주주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CJ CGV 주가는 지난 6월 20일 유상증자를 발표한 후 급락했다.

지난달 20일 1만4천500원에서 종가를 형성했던 CJ CGV 주가는 급락을 거듭해 지난 7월 7일에는 2004년 12월 상장 후 최저가인 8천700원에서 거래가 마감된 바 있다.

CJ CGV는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을 5천560원으로 확정해 총 4천153억3천200만원을 조달하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천253억3천200만원을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시설자금으로는 1천억원, 운영자금에는 9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CJ CGV는 주당 7천630원에 신주를 발행해 5천700억원을 조달하려 했으나 대규모 유증 계획 발표 이후 주가 하락으로 발행가액 산정에 활용되는 기준주가가 낮아져 전체 조달 규모도 줄어들었다.

이에 앞선 지난달에는 CJ제일제당이 계열회사 CJ 바이오사이언스 유상증자 청약 규모를 늘렸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7일 계열회사인 CJ 바이오사이언스의 유상증자 신주인 보통주 170만3천198주 청약 및 인수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CJ제일제당에 대한 신주 배정 물량인 141만9천332주의 120%를 청약한 것이다.

1주당 가격은 1만4천110원으로, CJ제일제당의 총출자 금액은 약 240억원이다.

CJ 바이오사이언스는 "미래가치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최대주주의 책임경영 차원에서 초과 청약했다"고 설명했다.

mrlee@yna.co.kr

이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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