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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모시려는 해외운용사…"협력 강화는 영광"

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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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WkMDl0hrKSM]

※ 이 내용은 9월 4일(화) 오후 4시 연합뉴스경제TV의 '경제ON'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콘텐츠입니다. (출연 : 서영태 연합인포맥스 기자, 진행 : 이민재)

[이민재 앵커]

국민연금은 그 덩치 때문에 고래라고 불리는데요. 외국인 투자자도 국민연금에 주목한다고요?

[서영태 기자]

"오랜 세월을 함께한 국민연금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이다"

지난달 전라북도 전주에서 연락사무소를 연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의 타릭 아흐마드 아시아태평양 공동대표는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국민연금의 위탁운용사로 채권·주식·대체자산을 운용한 76년 역사의 미국 자산운용사가 국민연금과 한층 더 끈끈한 관계를 맺는 장면이었죠. 올해 1월에는 제니 존슨 프랭클린템플턴 회장이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예방하기도 했습니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프랭클린템플턴뿐만 아니라 유수의 글로벌 운용사가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연기금과 손잡을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른바 '코리아 머니'를 운용하고자 프랭클린템플턴과 같은 외국계 운용사들이 러브콜을 보낸다는 겁니다.

[앵커]

프랭클린템플턴, 많이 들어본 듯한데요. 어떤 회사죠?

[기자]

1947년에 세워진 프랭클린(현 프랭클린템플턴)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하나인 벤자민 프랭클린의 이름을 땄습니다. 신중한 투자를 강조한 벤자민 프랭클린을 창업자 루퍼트 존슨이 존경했기 때문이죠. 실제로 프랭클린은 보수적인 투자철학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안전자산인 채권에 강점을 지녔습니다.

프랭클린은 1992년에 투자 구루인 존 템플턴 경의 템플턴을 인수하며 프랭클린템플턴으로 간판을 바꿨고, 채권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식에도 경쟁력을 갖게 됐습니다. 현재 1조4천억달러(약 1천850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굴리는 프랭클린템플턴은 존슨가 4세인 제니 존슨 회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프랭클린템플턴이 국민연금과 인연을 맺은 건 2001년에 위탁운용을 맡으면서입니다. 현재 프랭클린템플턴은 국민연금의 해외채권 위탁운용사(2023년 2분기 말 기준) 18곳 중 하나고요. 다른 자산군 운용은 맡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국민연금이 돈을 맡긴 해외운용사 중 한 곳이 프랭클린템플턴이군요.

[기자]

국민연금은 꾸준히 위탁비중을 확대 중입니다. 운용사의 전문성을 활용해 기금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고, 투자 주체 다변화로 위험을 분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민연금이 전문성을 가진 국내채권(10~20%)보다 해외채권(40~80%)의 위탁운용 목표범위가 월등히 높습니다. 채권에 강한 글로벌 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과 국민연금이 관계를 강화하는 배경이죠.

[앵커]

다른 해외운용사와의 관계도 탄탄하죠?

[기자]

국민연금과 글로벌 대체투자운용사의 관계도 돈독합니다. 비상장주식·부동산·인프라 투자를 뜻하는 대체투자의 경우 위탁운용 목표범위가 65~99%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국민연금은 지난 7월 초 맥쿼리자산운용을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3곳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연금이 8천억원 이내의 자금을 배정해 대체자산에 투자하는 데 호주계인 맥쿼리자산운용이 뽑힌 것이죠.

맥쿼리자산운용은 인프라자산운용업계 세계 1위에요. 1990년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호주 인프라 산업 민영화 시기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올해 3월 말 기준 한국 등 전 세계 34곳에서 운용하는 자산은 8천708억호주달러(약 742조원)고요.

세계 최대 대체자산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조셉 배 공동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7월 방한해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와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천190억달러(약 686조원)글로벌 운용사가 국내에서 자금 모집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입니다.

[앵커]

국민연금이 해외사무소도 확대하고 있지 않나요?

[기자]

국민연금도 능동적으로 해외시장과의 접점을 확대 중입니다. 현재 뉴욕과 런던, 싱가포르에서 해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도 해외사무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어요. 인도 뭄바이도 국민연금의 해외사무소 후보지 중 하나고요. 국민연금 입장에선 해외와의 접점을 늘릴수록 선진 금융 노하우를 전수받고, 운용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프랭클린템플턴의 연락사무소 개소와 관련해 "정보 교환 등 신속한 소통을 통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금융사가 전북혁신도시 금융생태계 조성에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 끝

(연합인포맥스 투자금융부 서영태 기자)

※본 콘텐츠는 연합뉴스경제TV 취재파일 코너에서 다룬 영상뉴스 내용입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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