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KB증권이 기업공개(IPO) '빅딜' 수임에 연이어 성공하고 있다.
지난해 리그테이블 상장 주관 1위에서 올해 상반기 12위로 순위가 급락한 KB증권이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그룹의 선박 사후 관리 계열사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지난 1일 IPO 공동 대표 주관사로 KB증권과 JP모건, UBS를, 공동 주관사로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을 선정했다.
KB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에는 유일하게 대표 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년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 상장 당시에도 KB증권은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KB증권 고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대형 IPO를 해오며 전산 등 개인 고객 인프라를 개선한 점이 어필된 것 같다"고 말했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작년 매출 1조3천338억원, 영업이익 1천4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HD현대글로벌서비스 지분 38%를 인수하며 평가한 기업가치는 약 1조7천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상장 후 기업가치가 최대 3조~4조원에 달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최대주주인 HD현대(62%)는 물론 재무적 투자자(FI)인 KKR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니즈를 충족해야 하는 만큼, HD현대글로벌서비스 IPO는 높은 난도의 딜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이 밖에도 KB증권은 최근 큰 관심을 받는 여러 딜에도 주관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달 2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두산로보틱스 상장의 공동 주관을 맡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가치는 공모가 상단 기준 약 1조7천억원에 달한다.
KB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은 LS머트리얼즈는 지난 7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LS머트리얼즈의 기업가치는 4천~5천억원이 거론된다.
이와 더불어 LG CNS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작업이 본격화할 경우 주관사로 선임된 KB증권은 막대한 실적을 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듯 KB증권이 연이어 굵직한 딜을 수임, 성사하며 올해 들어 추락한 IPO 주관 순위 회복에 대한 전망이 나온다.
연합인포맥스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해 IPO 주관 순위 1위였다. 공모 금액 12조7천500억원을 끌어모은 LG에너지솔루션과 2조원대 몸값의 더블유씨피 상장에서 대표 주관을 맡은 결과였다.
그러나 올해 성과는 부진했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단 1건의 상장(삼성FN리츠)만을 주관하며 리그테이블 순위가 12위로 떨어졌다. 5일 기준으로는 14위까지 순위가 낮아진 상태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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