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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 기조적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상보)

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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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경제전망 설명회 전경

연합뉴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윤은별 기자 = 한국은행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큰 폭 올랐지만 기조적인 물가의 둔화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전년동월비 3.4% 오른 8월 CPI가 기존의 예상 경로를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라면서 올해 및 하반기 물가 전망치를 수정할 정도도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박창현 한은 물가동향팀장은 5일 CPI 발표 이후 예정에 없던 물가 관련 출입기자 설명회를 열고 "8월 물가는 당초 전망 경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가 등락이 있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기조적인 흐름이 이어지는 것이고, 경제전망에서 밝혔듯이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하면서 기조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8월 수치가) 연간 전망을 크게 바꿀 정도는 수준은 아니다"면서 "하반기 물가 상승률 전망치 3.0%도 현재로서는 변경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9월 물가는 8월과 유사하거나 다소 높을 수 있지만, 4분기 3% 내외 등락을 보인다면 하반기 3.0% 물가는 달성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박 팀장은 이어 "4분기 이후에는 수요 압력이 둔화하며 개인서비스 물가의 상승 모멘텀의 둔화 흐름 있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10월 전기·가스요금 인상됐는데 올해는 그런 인상이 없다면 기저효과로 작용하며 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국제유가와 식량가격 추이, 기상 여건 등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것이 한은의 입장이다.

특히 최근 상승 폭을 키우고 있는 국제유가 흐름과 관련해 이정익 물가고용부장은 "하반기 유가전망을 84달러(브렌트유 기준)로 전제했다"면서 "우리 가장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보면 어제 종가가 (배럴당) 90달러 살짝 넘은 거로 확인되는데 만약 90달러 대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전제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이고, 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팀장은 8월 전년동월비 물가 상승률이 7월 수치보다 1.1%포인트 올랐는데 이 중 절반은 유가 등의 역기저효과가 차지하고, 나머지 절반은 최근의 석유류 가격 상승 및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이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jwoh@yna.co.kr

오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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