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중국 방문을 마무리하면서 중국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5일(현지시간) 차이신글로벌이 외신을 인용한 데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웨이보 계정을 통해 "글로벌 금융 안전망의 중심에서 IMF의 역할을 인정해 준 중국에 감사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1일부터 3일간 리창 중국 총리, 허리펑(何立峰) 재정부장 겸 부총리, 판공성 중국 인민은행(PBOC) 총재, 류쿤 재무장관 등 고위 관리들과 회담을 가졌다.
그는 "중국이 많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최대 대출국이자 부채 및 금융 안정에 관한 논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국가"라며 "많은 국가가 코로나19와 세계적 충격에 취약한 상황에서 IMF가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재정적 힘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경제난에 직면한 빈곤국들의 대외채무 조정 문제로 이들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의 입장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세계은행과 같은 다자간 대출 기관은 중국이 다른 모든 채권자와 함께 부채에 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글로벌 부채 탕감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매체는 "이러한 긴장이 작년에 채무 불이행을 선언한 스리랑카와 같은 국가에 대한 부채 탕감 관련 논의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며 "스리랑카는 여전히 부채 구조조정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몇 달 동안 중국과의 글로벌 부채 탕감 계획에 진전이 있다는 신호도 나온다. 잠비아는 지난 6월 중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채권단으로부터 대규모 채무 탕감을 받은 바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이 IMF의 활동을 '엄청나게' 지지하고 있다"며 "중국 지도자들과의 회담이 전반적으로 생산적이고 실질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됐다.
IMF와 중국은 올해 5%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취한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하면서 성장 강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주택 구매 제한 완화, 모기지 금리 인하, 위안화 방어 강화, 가계에 대한 일부 세금 감면 확대 등이 이에 포함됐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이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중국에도 중요하고 전 세계에도 중요하다"며 "이는 전 세계 성장률의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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