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장 초반 약세폭을 줄이다가 한국은행 물가 상황 관련 설명회를 거치며 상승 전환했으나 이내 다시 하락했다.
5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3.5bp 상승한 3.767%에 거래됐다. 10년 금리는 1.7bp 상승한 3.872%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9틱 내린 103.39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462계약 순매도했고, 금융투자가 3천309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4틱 하락한 109.16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247계약 팔았고, 금융투자가 1천161계약 샀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에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결정을 주시하며,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호주 기준금리와 관련해 4분기 중 인상 가능성이 있는지에 따라, 시장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운용역은 "오후 호주 기준금리 결정이 나오면 변동성이 커질 수는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금리의 흐름은 우상향하는 추세이긴 한데, 이 추세가 바뀔지는 미국 물가지표 등이 나와야 알 수 있겠다"고 언급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3-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3.7bp 상승한 3.769%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3-5호는 전 거래일 대비 2.9bp 오른 3.884%로 개장했다.
개장 전 발표된 통계청의 '2023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4%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1.0% 상승했다.
지난 5월(3.3%) 이후 2%대를 유지해왔는데, 3개월 만에 다시 3%대로 반등한 것이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3.9% 올랐다.
시장은 이를 소화하며 하락 출발했다.
다만 오전 한은이 물가 상황 관련 설명회에서 물가가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라고 밝히며 장세가 전환됐다.
박창현 한은 물가동향팀장은 "물가가 기조적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물가 전망을 크게 바꿀 정도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시장에 추가 하락 제한 요소로 작용해, 장중 10년 국채선물은 한때 상승 전환했고, 이후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발표된 중국의 8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8을 기록했다. 7월 기록한 54.1에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8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날 오후에는 호주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단행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측한다.
장중 국고채 2년물 입찰도 1조4천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3년 국채선물은 6만5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276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9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89계약 늘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