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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한화 맞손-③] 내년까지 1兆…초대형 상장 GA의 탄생

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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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황남경 기자 =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대형 보험대리점(GA) 중 세 번째 상장사가 탄생하게 됐다.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과 맞물려 치열해진 보험사 간 신계약 경쟁으로 GA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상장사의 등장은 GA 업계의 호황 국면을 보여주는 방증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한국금융지주의 지분 투자를 계기로 IPO를 추진한다.

◇'IFRS17 덕' GA가 뜬다…뛰는 실적 치솟는 몸값

보험 부채의 시가평가를 골자로 한 IFRS17 체제에서 보험계약마진(CSM)은 보험사들의 가장 중요한 이익 지표가 됐다. 보험 부채 내 CSM을 통해 신계약이 지닌 수익성을 파악하는 게 가능해져서다.

이에 보험사들은 고마진 신계약을 통한 CSM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여겨왔다. 이는 상반기 보험사들의 단기 납 상품 판매 경쟁으로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GA는 산업의 패권을 쥐는 중심축으로 성장했다.

실제로 상반기 주요 보험사들의 GA의 실적은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했던 판매 경쟁은 생명보험사로까지 확대됐다.

실제로 한화생명, 신한라이프, 동양생명 등의 GA는 지난해보다 80~120% 수준으로 실적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의 GA는 20~50%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

GA의 달라진 위상은 보험사들의 시책 경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1,000%를 웃돈 시책도 마다하지 않은 보험사들 덕에 GA의 몸값은 더 높아졌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GA가 뜨거운 감자가 된 지 오래다.

한화생명의 피플라이프 인수 이후 삼성생명 역시 GA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고, 한화생명은 추가 GA 인수도 검토 중이다.

피플라이프의 사례처럼 우량 GA들의 몸값은 수천억 원에 달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GA 매각 가격의 거품도 지적한다. 중소형 GA들은 몸값을 높이고자 자체적인 인수합병을 고려하기도 하고, 높은 인수가가 부담인 보험사들은 GA의 일부 지사만 인수하는 부분 인수를 검토하기도 한다.

GA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유명 설계사를 영입하기 위한 리쿠르팅 비용이 늘었지만, GA 입장에서는 투자"라며 "내년부터는 GA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된다. GA 채널을 보유하거나 협력하는 보험사가 경쟁에서 무조건 앞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 번째 상장 GA…에이플러스에셋·인카금융, 그리고 한화

GA의 경쟁력은 설계사의 보유 규모다. 설계사가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보험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GA의 핵심은 얼마나 고효율의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느냐에 있다. 고효율의 설계사는 당연히 규모의 경제 논리를 따르기 마련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약 2만 명의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단일 GA 기준 업계 최대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피플라이프를 인수하며 3개 GA(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화라이프랩·피플라이프)를 통해 2만5천여 명의 강력한 판매 채널을 구축하게 됐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설계사 영업지원 플랫폼 '오렌지트리'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한화생명의 GA 확장 전략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고객정보는 물론 상품 설계, 청약까지 처리할 수 있는 이 플랫폼은 현재 글로벌금융판매, 아너스금융서비스, 더블유에셋 등 대형 GA가 함께 사용 중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오렌지트리가 향후 GA 업계 전체의 세일즈 플랫폼으로 활용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1조원 가치의 초우량 GA로의 성장할 방침이다.

한국금융지주의 IB 네트워크에 힘입어 상장에 성공하면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세 번째 GA 상장사가 된다. 현재 상장사로는 에이플러스에셋이 유가증권시장에, 인카금융서비스가 코스닥에 자리 잡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의 경우 수년간 우량 GA로서의 역량을 입증해온 곳이다. 특히 지주사 형태를 기반으로 상조, 헬스케어, 부동산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것도 강점이다.

이는 상장을 앞둔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로도 가치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최근 메리츠그룹으로부터 500억 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주목받았다. 자금조달을 통해 유동성 이슈를 해결하면서 최근에는 높은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는 "1천억 원의 투자금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제판분리 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는 디지털 영업 인프라 조성과 조직확장을 통한 미래 성장성 강화 전략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시장의 여건에 따라 추가적인 M&A 후보를 다각도로 물색하고 상장에 성공해 더 높은 기업가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CI

[한화생명 제공]

jsjeong@yna.co.kr

nk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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