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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이위안, 유예 달러채 이자 지급 완료…디폴트 피해(종합)

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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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홍예나 기자 =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이자 상환 유예 기간이 임박한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안화 채권 상환 연장에 이어 달러 채권에 대해서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게 됐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비구이위안이 총액 10억달러인 달러 채권에 대한 총이자 2천250만달러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이 달러 채권 이자는 원래 지난달 8월 초에 지급됐어야 했다. 하지만, 재무건전성 악화와 달러 유동성 부족을 겪는 비구이위안은 지급 불능 상태가 됐고 30일의 유예기간을 갖게 됐다.

최근 이 달러 채권은 부도 가능성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달러당 10센트에 거래되는 상황까지 연출됐다고 WSJ은 전했다.

비구이위안은 유예기간이 임박해 이자 지급에 성공하고 디폴트를 피하게 됐다. 최근까지도 이자 지급이 불투명했지만, 위안화 채권 상환 기한 연장에 성공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한숨 돌린 것으로 보인다.

비구이위안이 달러채 이자 지급에 끝내 실패하면 중국 부동산 업계에 대한 심리 훼손이 심각해질 위기였다. 시장참가자들은 지난 2021년 헝다 디폴트 사태보다 파장이 클 것으로 우려했다.

비구이위안의 유동성 문제는 최근 개선되기 시작했다. 지난 2일에 만기인 39억위안의 위안화 채권 상환 기한을 3년 연장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연장 협상이 두 차례나 미뤄진 끝에 디폴트를 면했다.

전일에는 말레이시아 링깃화 채권에 대한 이자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구이위안은 홍콩 증시에서 지난 4일 주가가 14.6% 오르며 달라진 투자자들의 시선을 느끼기도 했다.

비구이위안의 유동성 확보 노력은 이어질 전망이다. 주요 외신이 보도한 소식통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108억위안 규모의 역내 위안화 채권 8종에 대한 상환 기한을 3년 연장하겠다고 이날 제안했다.

상환 연장을 제시한 채권 8종은 비구이위안 홀딩스와 자회사가 발행한 종목으로, 올해와 내년에 상환 청구(puttable)가 되는 스케줄이다.

jhlee2@yna.co.kr

ynhong@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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