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30원대로 급등했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위안화 약세가 가팔라진 영향을 받았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 대비 10.80원 급등한 1,33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뉴욕 금융시장은 노동절을 맞아 휴장했다.
이날 달러-원은 1,319원대로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아시아통화 약세에 연동했다.
위안화는 중국 지표 실망감에 약세를 심화했다. 중국 차이신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8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53.6)를 밑돌았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7위안대로 출발해 7.30위안 선까지 위협했다.
호주중앙은행(RBA) 기준금리 동결 소식도 전해졌다. RBA는 시장 예상대로 4.1%에서 석 달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추가 지표에 따라 "어느 정도의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호주달러도 금리 동결을 소화하면서 약세로 움직였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7엔 선을 넘었고, 미국 국채 금리도 아시아 장에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달러 인덱스는 104.1대에서 104.4대로 상승했다.
이에 달러-원도 장 후반부에 상승 폭을 두 자릿수로 확대하면서 1,330원 선을 돌파했다.
커스터디와 역외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도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 8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환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3.4% 올랐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2.8% 상승을 점쳤다.
한편 중국 부동산 위기를 촉발한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미뤄둔 달러 채권 이자에 대한 상환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총액 10억 달러인 달러 채권에 대한 총이자 2천250만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연휴 이후 미국장 움직임을 주시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에 중국 지표 부진과 RBA, 유럽 지표 우려까지 달러-원 상승 재료가 많았다"며 "최근 1,320원대 초중반 레인지가 뚫리면서 급등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장 휴장 이후 움직임이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달러-원 하단이 1,320원에서 막히던 움직임이 강한 반발을 가져온 것 같다"며 "이평선 돌파와 함께 숏커버도 많이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OMC 전까지 레인지 장은 계속될 것 같다"며 "장중 미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면서 달러-원 분위기가 위쪽을 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장 휴장 속에서 0.30원 하락한 1,319.5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330.90원, 저점은 1,319.20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11.7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24.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02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09% 하락한 2,582.18, 코스닥은 0.25% 오른 921.48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479억 원어치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6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146.88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5.70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642달러, 달러인덱스는 104.44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986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1.25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2.25원, 저점은 181.25원이다. 거래량은 약 201억원 위안이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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