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급등했다. 연휴 기간에 지체된 달러화 강세 요인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다. 중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점도 안전 통화인 달러화의 매수세를 부채질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7.18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6.169엔보다 1.012엔(0.69%)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44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749달러보다 0.00309달러(0.29%)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8.16엔을 기록, 전장 157.49엔보다 0.67엔(0.43%)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261보다 0.30% 상승한 104.569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4.847에 이르는 등 급등세를 보이며 달러화 강세를 반영했다. 중국을 물론 유로존과 일본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 가운데 하나인 차이신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8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53.6)를 밑돌았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전날 종가인 7.2721위안대 대비 급등한 7.30위안에서 호가가 나왔다. 위안화가 약해졌다는 의미다.
일본 엔화의 약세는 더 가팔라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간극이 더 확대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상승세를 이어가는 미국 국채 수익률도 엔화 약세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엔 캐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대비 3bp 오른 4.21%에 호가됐고 미국채 2년물은 4.89%에 호가가 나왔다.
약화된 일본의 경제지표는 엔화 약세를 더 부채질했다. 일본의 7월 가계지출은 예상보다 감소폭이 컸다. 전년 동월 대비 5% 감소하며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5% 감소를 넘어서는 낙폭이다. 일본 경제가 약해진 것으로 풀이되면서 엔화 가치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유로화도 약세폭이 깊어졌다. 유로존의 경기 둔화가 당초 전망했던 것보다 가팔라졌기 때문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지난달 서비스업 업황은 30개월래 최저로 떨어지면서 경기 우려를 더했다. HCOB(함부르크상업은행)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8월 확정치는 47.9를 기록했다. 30개월래 최저치다. 예비치인 48.3보다 부진했다. 전월에 기록한 50.9에서 내려왔다. 호황과 위축의 기준선인 50도 밑돌았다. 같은 날 발표된 독일의 서비스업 PMI 역시 전월 대비 낮아졌다. 독일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7.3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내려왔다.
BRI 자산운용의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댄 보드맨 웨스턴은 "중국은 변죽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며 아마도 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은 분명히 부동산 부문을 정리하고 도덕적 해이가 시스템을 잠식하지 않도록 하기를 원하지만 지금까지의 완화적인 정책이 겉으로 보기에는 얼마나 약한지 확인하고 경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가 상승이 어떻게 인플레이션 환경을 다시 형성하기 시작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되기 시작하면 연준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기준금리를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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