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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금 가격이 하락했다. 글로벌 달러화의 강세가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5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올해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50달러(0.7%) 급락한 온스당 1,95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8일 이후 약 일주일 만에 최저치다.
금 가격은 달러화 강세와 채권 금리 급등에 연동해 하락했다.
이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화 지수는 104.8선으로 올랐다.
미국 10년물과 2년물 채권 금리도 전일대비 7~8bp가량 올랐다.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는 각각 4.26%, 4.95%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과 유럽의 경제 지표가 부진했던 점도 금의 가격을 끌어내렸다. 중국은 금의 최대 시장 중 하나다.
중국의 민간 경기 지표인 8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연중 최저치인 51.8로 떨어졌고, 유로존의 최대 경제국 독일의 7월 무역흑자(159억 유로 흑자)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 소식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등한 점도 원자재 시장의 불안을 부추겼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연말까지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는 장중 한 때 배럴당 90달러를 상회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6.69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금 가격은 기술적으로도 조정을 직면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FXTM의 시장 분석가인 루크만 오트누가는 "금 시장은 다음 방향을 잡기 전 강한 촉매제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금 가격이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온스당 1,920달러 부근까지 조정 가능성이 열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임하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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