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달러-원 환율은 1,33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은 간밤 달러 강세와 위험회피 등을 반영하며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1,330원대 안착을 시도할 수 있다.
중국 차이신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유로존 PMI 등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글로벌 성장 전망이 어두워졌다. 이런 위험회피 분위기는 달러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미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 가능성을 15%로 조정했다.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은 3월 35%, 7월 20%에서 낮아졌다.
간밤 달러인덱스는 104.801로, 전장보다 0.66%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37% 올랐다.
뉴욕증시가 하락하고 미국채 금리가 오른 점도 달러-원에 상승압력을 가할 수 있다.
뉴욕증시는 유가 상승에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자발적 감산과 수출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6%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42%, 0.08% 내렸다.
중국과 유럽 경제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성장 전망이 어두워졌으나 뉴욕채권시장은 유가 상승에 주목했다.
인플레 압력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랫동안 금리를 높게 유지할 것이란 우려가 나타났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추가 인상을 결정하기 전에 데이터를 기다릴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연준이 인플레와의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말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채권 발행이 증가한 점도 금리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8.74bp, 7.31bp 올랐다.
수급상 역내 추격매수세 등도 달러-원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반면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 역내 고점 매도와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달러-원이 1,330원대에 진입하면서 당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짙어질 수 있다.
그나마 뉴욕장에서 역외 달러-원은 장 후반 나스닥지수의 하락폭 반납과 함께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다.
시장은 중국 외환당국의 통화약세 방어를 계속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전날 중국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 환율을 시장 예상보다 920핍 낮게 고시했으나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시장은 최근 중국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에 부동산부문 심리가 일부 개선됐으나 8월 PMI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는 중국 경제에 관한 비관적인 전망을 바꾸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 분석에 따르면 최근 중국 부양책에도 글로벌 펀드는 중국 주식을 매도해 중국 주식 포지션이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간밤 역외 달러-위안은 7.3033으로, 전장보다 0.43%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06% 올랐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이 위안화 고시 이외의 다른 수단을 동원해 통화약세를 방어할지, 그 방어가 시장에서 먹힐지 등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장중 호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공개된다. 오후 3시께 독일의 7월 공장수주가 발표된다.
장 마감 후 미국의 8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PMI가 나온다. 캐나다은행 금리결정도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30.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0.60원) 대비 1.6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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