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통화는 가장 큰 위협 아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JP모건은 탈달러화의 가장 큰 위험은 미국이 과거 경제 위기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 사용했던 핵심 도구(달러)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전략가는 "탈달러화의 가장 큰 위험은 경쟁 통화가 아니라 미국이 위기를 통제할 도구를 잃는다는 점"이라며 "신흥 강대국이 갑자기 달러 사용을 중단하거나 다른 통화로 대체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대신 주요 탈달러화 리스크는 대부분 인플레이션과 부채와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역사적으로 남미 및 동유럽과의 무역을 통한 수입 디플레이션, 수익성 낮은 경제 부문의 아웃소싱, 무역 흑자의 달러 자산 재활용, 국내 에너지 자립(셰일 성장)이 달러 패권의 핵심 요소였다"며 "수입 디플레이션과 부채 수요 덕분에 서방은 통화 및 재정 조치를 조합해 지금까지 모든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세계 경제가 분리되고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는 등 노골적인 갈등이 심해졌다.
은행은 "이러한 위기 대응 조치가 위험에 처해 잠재적으로 서구의 인플레이션과 부채 소용돌이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한 것도 이러한 시나리오의 발생 가능성이 있음을 상기시켜준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제조업과 원자재 생산 등 탄소 집약적 산업이 동양으로 아웃소싱 되어 서양이 산업적으로나 인플레이션 충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며 "실제 지난 1년 동안 서방은 우크라이나에서 천연가스와 저렴한 식량, 군수품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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