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최근 미국에선 국채 수익률 곡선의 역전 현상이 더는 경기침체를 가리키는 지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고 미국 CNBC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최근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 미국 경제에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들간 의견은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8%는 수익률 곡전 역전이 경기침체 없는 물가상승률 하락을 의미한다고 답했지만 다른 36%는 향후 12~18개월 안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들어선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또다른 14%는 경기침체는 없고 장기채권 프리미엄이 낮게 유지된다는 뜻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수익률 곡선 역전은 침체를 미리 알리는 지표로서 유효하게 여겨졌다. 하지만 반드시 그랬던 것은 아닌데 2019년 수익률 곡선이 역전됐을 때도 그것이 2020년 경기침체를 꼭 예상했던 것은 아니었다.
NABE의 머빈 제바라지 경제정책 조사 의장은 "(당시) 수익률 곡선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과 그에 따른 짧은 경기침체를 예측했다고 합리적으로 주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현재의 경기침체 예측은 대부분 과거에 일어난 일에 기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수익률 곡선 역전이 미국 경제의 어떤 부분에 대해서 전조 역할을 하게 될지 기다리고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글래스만웰스서비스의 배리 글라스만 대표는 "매번 수익률 곡선이 역전될 때마다 애널리스트들은 전형적으로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며 "이번에야말로 다를지도 모르지만 역전 현상이 일반적으로 경기침체가 거의 중간 수준에 올 것이라고 예측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국채 수익률은 2년물이 4.935%, 10년물은 4.252% 수준이다. 단기물 수익률이 장기물 수익률보다 높은 역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출처 : CNBC>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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