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한국전력이 대규모 영업손실 여파로 내년에도 채권 순발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6일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실에 따르면 한전은 국회에 제출한 '23~27년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에서 올해 공사채 발행 잔액을 80조3천억원으로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의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90)를 보면 이날 기준 한전채 및 한국계 외화표시채권(KP물) 발행 잔액은 74조2천억원이다.
발행 잔액은 내년엔 84조6천억원으로 늘어나 4조3천억원 순발행이 예상된다.
2025년에는 내년과 비슷한 84조5천억원, 2026년은 순상환해 82조원, 2027년은 82조9천억원으로 관측됐다.
한전은 내년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나 그간 쌓인 적자를 해소하고 영업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력구입비를 충당하려면 내년에도 한전채를 더 발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한전은 내년 10조9천억원을 비롯해 5년간 총 49조7천억원을 들여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송·배전 설비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과 전기요금 변동 여부 등에 따라 사채 발행 추이는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발전자회사도 설비 투자와 친환경 설비 확충이 늘면서 사채 발행 잔액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시장 큰손인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올해 38조5천억원인 채권 발행 잔액을 내년에는 6조3천억원 줄어든 21조1천억원으로 예상했다.
2025년에는 28조8천억원, 2026년 24조7천억원, 2027년 20조8천억원으로 각각 줄어든다는 것이 가스공사의 전망이다.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되면서 운전자금이 줄고 미수금도 회수되며 사채 발행 유인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는 올해 말 미수금을 올해 2분기(15조3천억원)보다 줄어든 13조원으로 전망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사채(MBS 제외) 잔액이 올해 21조원에서 내년 28조원으로 7조원 순발행하며 2027년에는 32조9천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금공은 국내 채권시장 충격을 완화하고 저리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주택저당담보부채권(MBB) 발행 확대로 유동화 부채가 늘고 신탁 유동성 지원, 주택저당증권(MBS) 할인 발행 등으로 차입 부채도 5년간 약 12조원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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