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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號 IPO 첫 주자 밀리의서재…KT 미디어 밸류체인에 힘 싣나

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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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

[IR큐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지난해 상장을 추진했다가 철회했던 온라인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약 9개월 만에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한다.

이번 IPO는 김영섭 KT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 계열사의 첫 ECM(증권자본시장) 딜이란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밀리의서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최대주주인 지니뮤직의 재무 안정에도 기여해야 하는 상황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18일부터 19일까지 청약을 거쳐 9월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밀리의서재 IPO는 향후 KT 미디어 사업 확장에 대한 가능성을 가늠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해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그룹 내 미디어 계열사 간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스카이TV(skyTV), 올레tv를 각각 ENA, 지니TV 등으로 재편하고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에 박차를 가했다.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기도 했지만, 이후 그 이상의 흥행작은 아직 없는 상태다.

독서 플랫폼인 밀리의서재도 KT 미디어 사업의 한 축을 이루는 주요한 밸류체인 계열사로 꼽힌다.

KT스튜디오지니 오리지널 드라마의 대본집과 오디오북을 스트리밍하고, 지니뮤직이 원본 사운드트랙(OST) 제작에 참여하는 등 그룹 전반의 콘텐츠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IPO는 무엇보다 김영섭 KT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된 이후 KT 계열사 중 처음으로 진행되는 투자은행(IB) 딜이라는 점에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KT 미디어 밸류체인에 대한 시장 반응을 확인하고,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밀리의서재가 상장하면 최대주주인 지니뮤직이 겪고 있는 재무적 부담감도 어느정도 덜 수 있다.

유튜브뮤직이 국내 음원 시장에 점유율을 키워나가면서 멜론과 지니뮤직 등 국내 음원 스트리밍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날로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니뮤직은 밀리의서재와 협력해 음악 사업을 오디오 영역으로 넓히는 등 활로를 찾고 있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 듯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대비 몸값을 낮추고 구주 매출을 포기하는 등 IPO 흥행을 위한 전략적 접근을 선택했다.

예상 공모 시가총액은 작년 1천860억~2천163억원에서 올해 1천622억~1천866억원으로 13% 가량 낮아졌고, 공모가 밴드도 당초 2만1천500원~2만5천원에서 2만원~2만3천원으로 조정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 이후 밀리의서재는 오리지널 IP 확보와 신사업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KT 미디어 계열사의 가시적인 성과가 시급한 상황에서 진행되는 만큼 상장 흥행 및 성공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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