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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레버리지 베이시스 거래, 美 국채에 주요 위험"

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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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헤지펀드들의 과도한 레버리지가 미국 국채시장에 잠재적 위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변동성이 급증하면 2020년과 같은 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도이체방크가 경고했다.

5일(현지시각) 미국 마켓워치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스티븐 젱 전략가는 헤지펀드들이 미국 국채 시장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베이시스 거래를 늘리고 있다며 이런 흐름은 2020년 3월 국채시장에 나타났던 변동성을 재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2020년 3월에도 헤지펀드들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베이시스 거래에 투자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규모 손실을 본 바 있다.

베이시스 거래는 현물과 선물 가격 차이를 이용한 투자로 현물을 매도(매수)하고 동시에 선물을 매수(매도)하는 전략이다. 헤지펀드들은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통상 베이시스 거래에 차입을 활용하는데 그만큼 위험도 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대규모 손실을 보곤 한다.

젱 전략가는 "레버리지를 일으킨 헤지펀드가 미국 국채 선물을 매도하는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이 정도로 막대한 포지션이 어떻게 되돌림(unwinding)할 것인지가 시장에 중요한 의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갑작스럽게 안 좋아져서 미국 국채가격이 급등하면 헤지펀드들의 베이시스 거래는 빠르게 되돌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인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를 피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연준과 미국 재무부의 이코노미스트들이 공동 참여한 보고서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이 지적된 바 있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해당 보고서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헤지펀드들이 활용하는 이른바 '베이시스 거래'에 대해 지속적이고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헤지펀드들의 대규모 익스포저가 이어지면 금융안정성이 흔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헤지펀드들의 이같은 거래는 금융안정성에 취약함을 더한다"며 "레버리지가 높은 베이시스 거래는 선물 마진이 변하거나 레포 스프레드가 변할 경우에 모두 익스포저를 갖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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