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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목마른 쌍용C&E, 전방위 자금 조달 행보

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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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쌍용C&E 홈페이지]

이달 2천300억 회사채 만기에 배당·투자금 마련해야

자회사 쌍용레미콘 매각에 외화·사모채 발행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회사채 만기 대응과 배당금, 투자금 마련 등 대규모 현금이 필요한 시멘트 제조 기업 쌍용C&E가 전방위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자회사 쌍용레미콘을 매각한 데 이어 외화채와 사모채를 발행하며 국내외에서 현금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6일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90)에 따르면 쌍용C&E는 이날 25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1년 만기에 표면금리는 5.2%다.

지난 달 30일에는 3천만달러(약 400억원)의 외화 변동금리부채권(FRN)을 찍었다.

만기는 2년이고 금리는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에 90bp 가산금리가 붙었다. 최근 SOFR가 5.3%임을 감안하면 쌍용C&E가 부담할 금리는 6% 이상이다.

아울러 쌍용C&E는 지난 7월 말 자회사 쌍용레미콘 지분 76.9%와 쌍용레미콘에 임대한 토지를 총 3천700억원에 매각했다. 거래대금은 오는 28일 유입될 예정이다.

쌍용레미콘 잔여 지분 23.1%에 대해 향후 1~3년 내 행사할 수 있는 풋옵션을 확보해 544억원을 추가로 마련할 길도 열어놨다.

이렇듯 쌍용C&E가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는 이유는 돈 쓸 곳은 많지만 당장 현금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다.

쌍용C&E의 지난 상반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246억원이다. 3조8천억원이 넘는 자산총계에 비해 현금이 부족하다.

현금성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현금비율은 2020년 말 53%에서 지난 6월 2%로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97%에서 157%로 증가했다.

쌍용C&E는 이달에만 2천3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지난 4월 회사채 차환을 목적으로 1천억원의 공모 회사채를 찍었지만, 만기 회사채를 모두 갚기엔 금액이 모자란다.

쌍용C&E 관계자는 "상반기에 발행한 공모채와 사모채, 금융기관 차입, 자체 자금 등으로 갚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배당금도 마련해야 한다.

쌍용C&E는 지난 2017년 2분기부터 매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쌍용C&E 지분 77.7%를 보유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투자금 회수 방안으로 중간배당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배당성향도 높다. 최근 5년간 쌍용C&E는 배당성향 100%를 넘기며 당기순이익 이상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최근 쌍용C&E가 집중하고 있는 환경사업 투자금도 마련해야 한다.

쌍용C&E 관계자는 "쌍용레미콘 매각 대금은 환경사업 투자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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