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투자은행 웰스파고가 월트 디즈니(NYS:DIS)에 대한 목표주가를 110달러로 기존보다 24.6% 하향 조정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스티븐 카할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디즈니에 대한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 주가를 36달러 내린 11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수정된 목표주가도 여전히 현재 주가보다 약 35.48%의 상승 여력이 있다.
카할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디즈니 주가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구독료를 인상하고, 송출 수수료를 둘러싼 케이블 서비스 '차터커뮤니케이션'과의 갈등으로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디즈니의 콘텐츠 품질을 높이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 디즈니의 개봉영화와 OTT가 타격을 입을 것이며, 자회사인 스포츠 채널 ESPN은 디즈니의 소비자 대상 직접판매(DTC) 시장 전략과 잘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카할 애널리스트는 다만 디즈니는 흥미로운 미디어 회사로서 장기적 투자 매력도는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이를 키우는 가족들이 디즈니의 OTT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 고객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며 디즈니의 방대한 지식재산권(IP)들이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넷플릭스에 비해 디즈니 플러스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고, 만일 디즈니가 자사 IP들을 라이센스화 해서 판매했다면 연간 110억달러의 추가 매출을 일으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카할 애널리스트는 디즈니의 DTC 전략 역시 장기적으로 디즈니의 실적과 이윤을 늘릴 것이라며 디즈니 주식을 보유해야 할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
간밤 디즈니 주가는 전장보다 0.55% 하락한 81.19달러에 거래됐으며, 연초 이후로는 6.55% 하락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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