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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고용지표는 정확하지 않은 인플레 나침반"

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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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중앙은행들이 신뢰하는 고용 시장 지표는 향후 인플레이션 추세를 가늠하기에 정확하지 않은 나침반이라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 8월 미국의 고용과 임금 상승률은 둔화세를 보였고 실업률은 상승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역시 크게 둔화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치 노동시장 완화가 임금 수요 약화, 결국에는 물가 상승률 둔화로 이어진다는 전통적인 경제 이론을 다시 믿어야 할 것처럼 보인다.

다만 WSJ은 실제 노동시장 완화와 물가상승률 둔화는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17개 선진국을 분석한 결과 인플레이션 둔화는 실업률 상승과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실업률 상승은 인플레이션 정점 전이나 후와 같이 명확한 설명할 수 있는 시점에 나타나지 않았다.

매체는 팬데믹 이전 인플레이션 문제가 잠잠했을 때도, 2021년 인플레이션율이 오르기 시작한 때에도 서방 노동시장은 모두 타이트했다고도 설명했다.

WSJ은 "중앙은행의 정책이 아직 효과를 완전히 나타내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면서도 "그보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통화정책이 경제를 둔화하는 데 발휘한 능력이 무엇이든 간에 그것이 인플레이션율을 둔화시키지는 않았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이에 대한 적절한 예시로 유로존 경제는 전문가 예상보다 매우 부진했고 미국은 그 반대였는데 두 지역 모두 인플레이션율은 전망치를 상회했다는 사례를 들었다.

WSJ은 또 다른 예시로는 독일 경제가 확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고 실업률은 상승했는데 8월 전년동월 대비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5.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됐다는 점을 들었다.

매체는 현재까지 유로존의 임금 상승률은 항상 소비자물가를 뒤따랐지 선행하지는 않았으며 실업률과 소비자물가 사이에 관련성이 있다는 주장의 근거는 더 미약하다고 덧붙였다.

WSJ은 "뜨거운 경제가 인플레이션 둔화를 막지 못했듯 더 냉각된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2%도 밑으로 떨어뜨린다는 보장도 없다"고 설명했다.

ynhong@yna.co.kr

홍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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