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번스타인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기관 자본이 주도하는 사이클을 맞이하고 있으며 시작은 느리지면 훨씬 더 강력한 펀더멘털 랠리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가우탐 추가니 번스타인 연구원은 "리플과 그레이스케일에 대한 법원의 판결과 이로 인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기회 개선, 기관 투자자들의 점진적인 관심으로 암호화폐는 과거의 개인 주도 랠리에서 전례 없는 기관 자본 주도의 사이클을 앞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사이클은 시작은 느리지만 규제 명확성과 장기적인 전략적 플레이어가 이 분야에 진입하는 훨씬 더 강력한 토대 위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연방항소법원이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을 ETF로 전환하는 것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거부한 것은 근거가 없다고 판결한 이후 비트코인은 7% 이상 랠리를 보였다.
그러나 랠리는 오래가지 못했고 비트코인은 다시 2만6천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추가니는 "기존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유동성이 낮고, 신규 자본의 유입이 제한돼 있다"며 "그 결과 트레이더들은 이벤트를 중심으로 포지션을 잡고 호재성 뉴스에 매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시장에서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것을 진전이 없는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판결로 최초의 비트코인 ETF 승인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규제 불확실성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추가니는 올해 10월 중순에서 내년 3월 중순 사이에 첫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기관들은) 성장하는 자산군에 대해 50~75bp의 건전한 이자율로 수수료를 창출할 수 있는 엄청난 상업적 기회를 열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로 자산 관리 업계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 상위 블록체인인 솔라나나 폴리곤 및 주요 디파이 자산 같은 분야로 확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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