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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SK그룹 투자성과 현재까지 저조…실적 개선 필수적"

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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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SK그룹의 투자성과가 현재까지는 저조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CJ그룹의 경우 올해 이익창출력이 전년 대비 저하될 것이라며 차입부담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SK그룹 신규투자

[출처 : 한국신용평가 보고서]

◇저조한 SK그룹 투자성과…영업현금창출 개선 필요

한국신용평가는 6일 웹캐스트를 열고 SK그룹에 대해 "수요가 충분하게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지위를 굳히기 위해 선제적 투자가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신평은 "특히, 배터리 및 소재와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는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라며 "이를 뒷받침할 영업현금 창출이 부진할 경우 재무융통성 측면에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그룹의 합산 설비투자(CAPEX)는 지난 2018년~2021년 연간 20조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약 35조원으로 튀어 올랐다.

배터리 사업의 생산력 확충 및 동박 사업 투자, 에너지 부문에서의 그린(Green) 자산 비중 확대 등에 대규모 투자 비용이 소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SK그룹의 순차입금은 지난 2021년 말 59조원에서 올해 3월 말까지 87조원으로 늘었다.

향후에도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배터리 부문 7조원을 포함해 총 10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SKC는 오는 2027년까지 최대 6조원의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SK E&S, SK에코플랜트, SK㈜ 등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 또는 진행할 예정이다.

한신평은 "반도체 및 배터리 실적 개선 지연 시 기존 확장적 투자정책의 재검토 또는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인 재무구조 개선 방안이 실행될 필요가 있다"라고 짚었다.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 중인 SK하이닉스에 대해선, 다소 우호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2조~3조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메모리 수요가 여전히 저조한 상황으로, 당분간 분기 단위 영업손실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신평은 "주요 메모리 업체들의 적극적인 감산 정책과 차세대 제품군의 높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가격과 수급이 균형을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호황기 자본 여력을 축적한 덕분에 재무지표는 현재 우수한 수준"이라며 "향후 메모리 전반의 수요 회복 수준 및 시점, 미국의 반중국 반도체 규제 대응 전략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J그룹 CAPEX 추이

[출처 : 한국신용평가 보고서]

◇"CJ그룹, 올해 이익창출력 약세…재무통제 필요"

한신평은 CJ그룹에 대해선 "올해 이익창출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전망과 확대된 차입부담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라고 진단했다.

한신평은 "식품 바이오 부문에서 글로벌 수급 여건 저하와 미디어 부문 제작 부담 등으로 이익창출력이 전년 대비 저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CJ그룹의 영업이익률은 4.1%다.

이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상반기 각각 6.2%와 6.1%의 영업이익률을 보인 것과 비교해 약 2%포인트(p) 낮다.

특히 식품 및 생명 공학 부문은 업황 악화로 인한 낮은 시세로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한신평은 지적했다.

또한, 주력 사업인 미디어 부문도 광고 경기 둔화와 커머스 비용 확대, 콘텐츠 제작비 부담 확대 등으로 회복 속도가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21년 이후 주력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재무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J그룹의 합산 순차입금은 지난 2018년 10조원 수준에서 올해 3월 말 11조5천억원으로 증가했다.

식품, 바이오, 콘텐츠 등 주력 사업 영역에서 모두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신평은 "투자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그룹 전반의 확대된 차입부담도 지속될 것"이라며 "영업현금창출력의 회복과 대체 자금 조달력을 통한 자금 소요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불안정한 재무구조와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CJ ENM에 대해선 면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CJ ENM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지난 2021년 말 7천억원이었으나 올해 2분기까지 2조7천억원으로 증가했다.

한신평은 "티빙 가입자 수 확대 및 제작비 효율화 등을 통한 적자 폭 축소 수준, 피프스 시즌 콘텐츠 납품 정상화와 이에 따른 영업실적 추이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며 "비영업용 자산 활용, 투자 부담 완화 등을 통한 차입규모 감축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 CGV에 대해선,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실적을 온전히 회복하지는 못한 상황"이라며 "영화 상영업의 실적 회복 추이를 확인해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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