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다카타 하지메 일본은행(BOJ) 정책 심의위원은 "BOJ의 대규모 부양책을 단계적으로 폐지(phase out)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고 있다"고 관측했다.
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다카타 심의위원은 "임금과 물가가 많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대중의 오랜 인식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카타 심의위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업 물가와 임금결정형태의 변화가 상품뿐 아니라 서비스 물가를 올리고 있다는 신호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은 대부분 늘어난 수입 비용에서 기인했다"면서도 "물가 상승으로 많은 기업이 생활비 상승을 상쇄할 수 있도록 직원들 임금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임금 상승 추세가 내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다카타 심의위원은 현재로서는 매우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의 성장률 둔화로 일본이 BOJ의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지속해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다카타 심의위원의 발언은 BOJ가 급진적 부양책을 얼마나 빨리 축소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른 견해를 보인 두 명의 BOJ 심의위원 발언에 뒤따른 것이다.
최근 일본의 인플레이션율이 1년 넘게 BOJ의 목표치인 2%를 초과하면서 시장에서는 BOJ가 곧 구로다 하루히코 전 총재의 급진적 부양책을 곧 폐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다카타 심의위원은 최근 엔화 약세와 관련해서는 "특정 레벨에 집중해 환율을 평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경제 등 국내보다 해외의 요인이 환율에 더 큰 영향이 미쳤다고 덧붙였다.
다카타 심의위원은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BOJ의 7월 (수익률곡선통제 정책 유연화) 조치는 유연한 대응이었다"고도 평가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38% 내린 147.153엔을 기록하고 있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차관급)이 구두개입 가능성 시사와 다카타 심의위원이 최근 환율 국면 언급에 엔화 약세가 다소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ynhong@yna.co.kr
홍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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