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 총재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해 '완고한 짐승'이라고 표현하며 우려를 거두지 않았다.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를 두고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 총재는 독일 유력 경제신문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좋은 진전'이 있었다고 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완고한 짐승"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와 관련한 발언도 내놨다.
그는 "금리가 급등한 뒤에 곧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세운 '더 높고 오래(higher for longer)'와 궤를 같이하는 셈이다.
더불어 "ECB(유럽중앙은행)는 데이터 의존적 접근 방식을 갖고 있으며, 이달 회의에서 새로운 경제 전망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참가자들은 나겔 총재의 발언이 유로존 채권 금리에 상승 압력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 애널리스트들은 "나겔 총재는 한델스블라트 인터뷰를 통해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를 밀어냈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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