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의 추가 강세가 제한됐다. 너무 가파른 속도로 달러화 가치가 오른데 따라 숨고르기가 진행된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며 엔화의 약세가 주춤해진 영향도 일부 반영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7.27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7.731엔보다 0.454엔(0.31%)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34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229달러보다 0.00111달러(0.10%)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8.11엔을 기록, 전장 158.40엔보다 0.29엔(0.18%)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798보다 0.09% 하락한 104.699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4.588을 기록하는 등 제한적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약보합 흐름을 반영했다. 너무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숨고르기 장세인 것으로 진단됐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7월18일 99.554로 저점을 확인한 뒤 지난달 5월31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일본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선 영향도 달러화의 추가 강세를 제한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7.820엔을 기록하는 등 148엔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일본 당국의 심기가 불편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차관급)은 엔화 약세가 지속하면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환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환율을 기민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엔화 약세가 지속하면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로화의 추가 약세도 제한됐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서도 제일 목소리가 큰 독일의 중앙은행 총재가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낸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해 '완고한 짐승'이라고 강조하는 등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했다.
그는 "금리가 급등한 뒤에 곧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미국 국채 수익률을 끌어 올렸던 국제 유가 상승세도 주춤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약보합 수준인 배럴당 86달러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채 수익률도 추가 상승이 제한되면서 달러화 추가 강세를 제한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강보합 수준인 4.25% 언저리에서 호가됐고 미국채 2년물도 강보합 수준인 4.96% 언저리에서 호가됐다.
ING의 분석가인 크리스 터너는" 작년에 우리가 지켜봤던 개입 구간에서 나온 이번 구두개입은 실개입이 임박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달러화의 지속적인 강세를 언급하면서 "아마도 개입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이 필연적으로 근본적인 추세가 곧 바뀔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유로존의 경우) 제조 분야에서 약화된 PMI에 따른 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록 지금은 당시만큼 나쁘지는 않다"면서도 "지난 여름에 본 것처럼 에너지 문제도 유로화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OCBC의 전략가 크리스토퍼 웡은 "달러화 강세가 여전히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 상승과 미국의 상대적인 성장 회복력이 달러화 가치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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