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석유화학 활동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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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스위스계 금융기관 UBS는 국제 유가가 연말까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 수요가 늘어나고 타이트한 공급이 이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주요국 원유 재고 감소도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7일 UBS 글로벌 WM(Wealth Management)의 솔리타 마르첼리 아메리카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은 "12월 말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95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1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90.60달러 수준인 브렌트유가 4.8% 가량 상승한다는 전망이다.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는 역대급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여름철 항공 여객 수요와 발전소 수요 때문에 글로벌 원유 소비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지난 6월, 하루 1억300만배럴에 달했던 원유 수요는 8월에 더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흔들리는 중국에서도 석유화학 부문의 활동은 급증해 중국발(發) 수요도 고점을 기록했다. UBS는 IEA 추정치를 인용해 올해 하루 원요 수요가 연간 최고치인 1억220만배럴 수준으로 늘어난다고 전했다.
글로벌 원유 공급은 타이트한 상황이다.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은 원유 공급을 조일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 감산은 지난 4개월간 원유 공급 부족을 야기해왔다. 지난 7월, 하루치 글로벌 원유 공급은 91만배럴 떨어진 1억90만배럴을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00만배럴 감산 정책을 오는 1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러시아도 하루 30만배럴의 석유 수출량 축소 정책을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UBS는 "글로벌 원유 시장에서 8월(하루 200만배럴 가량)과 9월(하루 150만배럴 이상)에 공급 부족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요국의 원유 재고 감소도 유가를 떠받치는 요소다.
IEA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재고 감소로 글로벌 원유 재고가 지난 6월에 1천730만배럴 줄었고, 7월과 8월에는 추가로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원유 재고는 올해 3분기(하루 220만배럴)와 4분기(하루 120만배럴)에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UBS는 "만약 OPEC+가 현 수준의 생산 목표를 유지한다면 유가가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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