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올해 미국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채권 펀드들도 수익률이 악화하고 있지만 블랙록의 옵션 전략을 활용한 채권 펀드는 시장 수익률을 웃돌고 있어 눈길을 끈다고 미국 마켓워치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9월까지 5개월 연속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미국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인 AGG(iShares Core U.S. Aggregate Bond)는 9월에 약 1% 손실을 보고 있고 올해 들어선 총 수익률이 0.5%에 그친다.
반면 만기가 20년 이상인 미국 국채를 전략적으로 운용하는 TLTW(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BuyWrite Strategy)는 올해 들어 총 수익률이 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ETF의 기초 자산뿐만 아니라 올해 미국 채권시장의 전반적인 수익률도 앞지른 것이다.
블랙록의 스티브 라이플리 채권 ETF 글로벌 공동 총괄은 "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붙어있고 박스권에 갇혀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TLTW에 적합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블랙록은 TLTW를 2022년 8월에 출시했다. 옵션 전략을 기반으로 투자자가 장기 국채 수익과 함께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의 ETF다. 옵션 전략을 도입하지 않은 장기물 채권 ETF TLT(iShares 20+ Treasury Bond)는 올해 수익률이 -4%에 달한다. 옵션 전략을 도입한 것만으로 두 상품 간 수익률이 7%까지 벌어진 것이다.
라이플리 총괄은 "TLTW 같은 상품은 금리가 박스권에서 움직이거나 일반적으로 오르는 환경에서 시장을 앞지를 수 있다"며 "금리 하락이 시작된다면 TLTW에는 좋지 않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블랙록은 약 1년 전 '바이라이트(BuyWrite) 전략을 도입한 채권 ETF를 총 3종류 출시했다. 이 전략은 두 가지 자금원이 있는데 하나는 장기물 미국 국채 ETF의 수익이고 다른 하나는 콜옵션을 매도해 생긴 프리미엄이다.
블랙록의 세 가지 바이라이트 전략 상품 중 TLTW가 가장 규모가 크다. 운용자산(AUM)이 6억5천900만달러에 이른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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