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위안화 약세 폭이 가팔라지면 중국 외환당국이 통화약세 방어에 나서 달러-원 상단이 제한될 수 있을 것으로 진단됐다.
다만 위안화 절하 폭이 가파를 때 중국 당국이 통화약세 방어강도를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중국이 '부채-디플레 악순환'에 빠지는 걸 막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일부 용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6일 달러-원은 전장보다 0.10원 내린 1,33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오전장에서 달러-원은 달러인덱스와 역외 달러-위안 상승 등을 반영해 1,337원 부근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장중 달러지수와 역외 달러-위안이 상승폭을 축소한 후 달러-원도 오름폭을 반납했다.
시장참가자는 중국 외환당국의 통화약세방어에 주목했다. 전날 중국 당국의 지원 조치 등으로 역외 달러-위안이 상승폭을 축소하고 달러인덱스도 하락 전환했다고 판단했다.
실제 전날 중국 국영은행들이 역내 시장에서 달러를 매도하고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유동성을 회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은행 한 딜러는 "전날 중국과 유럽의 경제성장 우려로 역외 달러-위안이 상승폭을 키우자 중국 당국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에도 중국 당국의 통화약세 방어로 달러-원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골드만삭스도 중국 중앙은행의 지원 조치가 위안화 약세 속도를 완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이 '부채-디플레 악순환'에 빠지는 걸 막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일정 부분 용인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위안화 절하 폭이 가파를 때 중국 외환당국이 통화약세방어 강도를 확대할 수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중국은 인플레이션이 낮고 부채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위안화 약세를 일부 용인해 인플레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위안화 약세 폭이 가팔라지면 자본유출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며 "위안화 약세 폭이 가팔라질 때 중국 당국이 개입 강도를 키울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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