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가을입니다. 연중 어느 때보다 풍요로워야 할 이 시기에 난데없이 위기설이 돌고 있습니다. 원인 중 하나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입니다. 3개월 단위의 짧은 만기를 지닌 인허가 단계의 브리지론 PF의 착공 전환이 지연되면서 주기적으로 위기설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에 연합인포맥스는 건설사와 증권사가 신용을 제공한 부동산PF 추이를 점검하고 업권별 대응 현황을 짚어봅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건설사가 연대보증, 자금보충 등 신용을 제공한 부동산PF 단기자금 중 9월, 10월 만기를 맞이하는 금액이 1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제공 규모가 1조 원이 넘는 건설사는 롯데건설, 현대건설, 태영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등 대부분 상위 10대 건설사로 차환 혹은 만기연장에는 별다른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연합인포맥스 부동산PF 신용공여현황 추이(4726화면)에 따르면 시공사가 연대보증, 자금보충 등 신용을 제공한 부동산PF 단기자금 규모는 8월 19조 4천574억 원, 9월 12조6천470억 원, 10월 8조1천665억 원 등이다.
잔액을 비교하면 9월에 만기상환하거나 차환해야 하는 금액이 약 7조 원, 10월에는 약 4조 원 수준으로 2개월 동안 10조 원이 넘는 자금 수요가 발생한다.
8월 말 기준 잔액으로 살펴보면 롯데건설이 4조7천억 원으로 가장 많다. 현대건설이 3조9천억 원으로 뒤를 이었고 태영건설 1조3천700억 원, 현대엔지니어링 1조2천900억 원, 대우건설 1조2천800억 원, GS건설 1조963억 원, 포스코이앤씨 1조306억 원 등이다.
태영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6개사는 모두 10대 건설사에 포함되는 최상위 업체들이다.
회사별 대응방안을 살펴보면 롯데건설은 1조6천억 원 정도를 장기조달로 전환했고 7천500억 원 정도는 본PF로 전환한다. 롯데건설의 부동산PF 신용공여 중 자금보충 의무를 제공한 3조4천억 원이 이런 식으로 대부분 해소된다.
현대건설은 만기연장 또는 차환을 통해 이어간다. 올해 본PF로 전환예정인 사업장이 아직 없기 때문인데, 업계 최상위 신용등급을 보유한 데다 최근 회사채 발행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유동성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연대보증 제공 규모가 3천400억 원 수준이고 나머지는 책임준공이기 때문에 금액에 비해 부담이 크지 않다.
이중 절반을 차지하는 1천500억 원 규모의 문정동 재건축 사업장이 올해 중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고 브리지론 단계에 있는 800억 원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협의 결과에 따라 연장하거나 상환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하반기 1만세대가량 분양할 예정이어서 착공 전환을 통해 해소해나갈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0월 분양 예정인 대전계백동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브리지론의 300억 신용공여가 본PF로 전환되는 등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남승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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