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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 "美 오피스, 갈수록 대출 제때 못 갚아"…상환율 70%↓

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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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사무용 건물에 대한 적시 대출 상환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시장이 흔들릴 조짐을 보인다고 도이체방크가 분석했다.

6일(현지시각) 도이체방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사무용 건물의 적시 대출 상환율은 현재 7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체의 리서치팀은 "사무용 건물의 신용 경색으로 2021년 중반 93%에 달했던 적시 대출 상환율이 이제 70% 아래로 내려갔다"며 "이는 3조2천억달러 규모의 미국 오피스 시장에 가해지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미국 마켓워치는 일반적으로 10년 만기 부동산담보 대출을 활용하는 건물주들은 대출 만기가 다가오면서 더 어려운 금융여건과 더 높은 금리를 마주하게 됐다며 미국 사무용 건물은 공실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대출 만기까지 겹쳐 신용경색을 겪는 건물주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대출 상환율은 월가의 상업용부동산저당증권(CMBS) 시장에서 일으킨 오피스론의 6개월 평균 상환율에 기반을 둔다.

상환이 늦어진다고 대출자가 반드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겪는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채무면제나 채무불이행, 담보권 행사 등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신호로 종종 해석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한창 맹위를 떨치던 시기에는 사무용 건물 부문이 상대적인 안전지대로 여겨졌으나 재택근무가 미국에서 자리 잡으면서 상황은 뒤집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린 점도 사무용 건물주에는 악재다.

도이체는 "최근의 월간 자료는 사무실의 적시 대출 상환율이 더 하락할 것으로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사무실 적시 대출 상환율 추이

<출처 : 도이체방크>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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