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연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금리인상에 힘입어 채권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였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떨까요. 고액 자산가 고객이 많기로 유명한 증권사 3곳의 자산관리 전문가들에게 물었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3편에 걸쳐 자산가들의 투자 트렌드와 향후 유망 투자자산을 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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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최근 증시가 조정 국면을 맞이했지만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선 오히려 주식 선호 심리가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문경훈 KB증권 도곡스타PB센터장은 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 부동산 우려 등으로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갔지만, 오히려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관심을 갖는 분들은 더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추후 반등을 예상하고 주식을 미리 사두려는 것인데, 주로 반도체나 정보기술(IT) 업종의 성장주 위주로 접근하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연초 이후 14%가량 상승했지만 8월 들어 조정국면에 들어서면서 최근 1개월 수익률은 전날 기준 -1.61%를 기록했다. 고금리 상황에 미국 기술주 과열, 중국 부동산 우려 등이 발목을 잡았다.
문 센터장은 조정기를 거친 뒤 증시에 상승여력이 생길 것으로 보고 반도체나 IT 업종에서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반도체나 IT의 경우 관련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며 "사이클을 한 번 타게 된다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식의 경우 채권 등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가격 등락이 커서 투자 경험이 없는 분이 선뜻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며 "일정 손실까지 후순위 투자자가 먼저 떠안는 손익차등형 펀드 등에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채권 또한 자산가들이 크게 관심 갖는 투자자산 중 하나다. 특히 낮은 표면금리를 지닌 저쿠폰 채권의 경우 절세 효과를 노리고 투자하는 자산가들이 많다.
금리인상이 본격화하던 지난해 채권 투자 열기가 강해지면서 KB증권에서도 국채로 중심으로 리테일 채권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문 센터장은 "시장에서 예상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올해 말, 내년 초 등 점점 뒤로 밀리면서 (채권) 금리가 살짝 올랐다"며 "최근 채권 매수세는 살짝 소강기에 접어들었지만, 절대금리 자체는 더 올라갔기 때문에 지금이 오히려 더 좋은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의 WM(자산관리) 개인자산 규모는 2021년 11조6천억원, 2022년 15조6천억원, 올해 8월 19조1천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법인과 개인고객 자산을 합한 전체 WM 자산은 8월 기준 50조3천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에는 초고액 자산가 전담 관리조직인 GWS본부를 신설하고 GWS본부에 스타PB센터(강남·도곡·명동·압구정)를 편입했다.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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