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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인수 3파전-①] 재계순위 앞선 하림, 재무안정성 약점

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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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 올해 국내 최대의 인수·합병(M&A) 딜로 꼽히는 HMM 인수 후보군이 하림과 LX, 동원 등 3곳으로 좁혀졌습니다. 시가총액 8조원, 자산 규모 26조원에 이르는 HMM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이들 원매자의 재무 여력과 인수 전략을 진단하는 기획 기사 3편을 송고합니다.]

하림

[출처: 하림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하림그룹은 HMM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 가운데 자산총액 면에서 가장 앞서는 점이 눈에 띄었다. 다만 후보군 중 재무안정성이 떨어지는 점은 약점으로 거론됐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서 공정자산총액 17조원으로 재계순위 27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두 후보군인 44위 LX그룹(11조원), 54위 동원그룹(9조원)에 비해 외형 면에서 강점이 있다.

아쉬운 점은 재무안정성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하림지주의 기업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부여하고 있다. 하림지주가 5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해운사 팬오션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다. 'AA-(안정적)'인 LX인터내셔널과 동원산업보다 2~3단계 낮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하림지주의 지난 상반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5조원이다. 차입금의존도는 48.9%로, LX인터내셔널(31.9%)과 동원산업(39.4%)에 비해 높다.

한신평은 하림지주가 "선박 투자와 축산 식품 복합단지 조성, 양재동 첨단물류단지 개발 사업 등 투자가 계획돼 있어 당분간 자체 현금을 토대로 재무 부담을 경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상반기 말 기준 하림지주의 자산 13조원 중 절반 이상인 7조원은 유형자산이다.

유형자산의 대부분은 팬오션이 보유한 선박이다. 규모가 5조원에 달한다.

하림지주가 당장 동원할 수 있는 현금성자산은 1조6천억원 수준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하림산업이 보유한 양재동 부지 등 투자부동산의 공정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8천500억원으로, 이를 유동화하면 추가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5조원 이상의 몸값이 거론되는 HMM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자체 자금에 더해 재무적 투자자(FI)와의 협업과 외부 차입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림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HMM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하림은 지난 2015년 회생절차를 밟던 팬오션을 인수할 당시에도 JKL파트너스의 손을 잡았다. 1조원에 이르는 인수대금 가운데 JKL파트너스는 1천700억원을 담당했다.

팬오션 인수로 양사는 모두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해운업은 지난 상반기 하림지주 영업이익의 56%를 차지하는 알짜 사업으로 성장했다. JKL파트너스도 실적 반등에 성공한 팬오션 지분을 분할 매각해 고수익을 올렸다.

하림은 복수의 금융기관으로부터 인수금융을 일으켜 나머지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하림은 현재 인수 자문사로 EY한영을 선임해 HMM 실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팬오션 등에서 협업해본 하림을 편안하게 느낄 수 있다"며 "자금이 상대적으로 넉넉한 하림이 (HMM 인수전에서)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림 관계자는 HMM 인수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한 질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하림그룹 지배구조

[출처: 하림지주 IR 자료]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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