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외평채 발행…엔화 발행은 이번이 처음
평균 발행금리 0.7%…저금리 통화 조달비용 절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정부가 올해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개시했다. 지난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
7일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엔화 표시 외평채를 700억 엔 규모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달러로 환산하면 약 5억 달러 규모다.
정부가 해외에서 엔화로 외평채를 발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15년 위안화 표시 외평채를 30억 위안 발행한 걸 제외하면 그간 달러와 유로화로만 발행했다.
작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외평채 발행이 없었다.
약 2년 만에 발행하는 이번 외평채는 전 세계적인 고금리 여건 속에서 금리가 낮은 엔화로 발행에 성공하면서 외환보유액 조달 비용을 절감했다.
외평채는 외환보유액을 구성하는 외국환평형기금의 외화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외화 표시 국채를 말한다. 정부는 엔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해 조달비용 절감과 외환보유액 통화구성의 다양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만기별 발행 규모를 고려한 평균 발행금리는 0.70%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번에 발행된 외평채는 3년과 5년, 7년, 10년 만기로 구성됐다.
3년물은 330억 엔 규모로 발행됐다. 지표금리인 TONA(Tokyo Overnight Average Rate)에 가산금리 23bp를 더해 0.475%로 발행된다.
5년물은 235억 엔 규모로, 가산금리 33bp를 더한 0.750%로 결정됐다.
7년물은 70억 엔 규모로, 가산금리 43bp를 더한 1.032%로 결정됐다.
10년물은 65억 엔 규모로, 가산금리 48bp를 더한 1.312%로 결정됐다.
정부에 따르면 외평채 수요는 일본의 국내 투자자뿐만 아니라 중동 금융기관과 글로벌 IT 기업, 국제기구 등 다양한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유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대규모 투자 주문이 유입해 한국 경제에 대한 높은 대외신인도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 (외평채) 발행은 양국 간 경제협력과 금융투자를 활성화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6월 일본에서 현지 투자자들과 만나 엔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 계획을 밝혔다. 한일 양국이 재무장관회의를 계기로 민간 경제와 금융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이번 외평채 발행 계기가 됐다.
정부는 향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외화 외평채 발행 한도인 27억 달러 내에서 달러화 표시 채권의 발행 여부 및 기간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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