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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인수 3파전-②] 현금동원력 앞서는 LX

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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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그룹 CI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LX그룹은 HMM 인수군에 오른 하림, 동원과 비교해 현금동원력이 가장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총자산면에서는 하림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현금성 지표에서는 두 회사를 앞지른다. 올해 3월 발행 가능 주식인 총수권주식수를 두 배로 높여 '실탄' 확보에도 한층 유리한 상황이다.

◇ 현금동원력 가장 앞서…차입금의존도는 최하위

7일 업계에 따르면 LX그룹의 캐시카우인 LX인터내셔널은 올해 2분기 말 연결 기준으로 총 1조2천131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하림지주는 1조1천억원, 동원산업이 5천169억원의 현금성 유동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앞서는 수준이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지표도 4천억원 중반대로 3천억원대에 머물러 있는 하림과 동원과 비교해 가장 높다.

풍부한 유동성과 더불어 차입 비율 지표도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상태를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의 올해 상반기 말 순차입금은 1조3천900억원으로 동원산업 1조6천500억원, 하림 5조300억원 등과 비교해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다.

30%를 기준으로 재무 안정성을 따지는 차입금의존도도 LS인터내셔널이 31.9%로 안정 기준치에 가장 근접하다. 하림은 48.9%, 동원산업 39.4% 등으로 집계된다.

회사채 만기 상황만을 떼어놓고 봐도 부채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90)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에 아직 만기가 도래하지 않는 부채(회사채) 금액은 6천400억원 수준이다.

동원산업은 향후 장단기 공모채 8천10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하림지주의 경우 3천억원가량의 공사모채 만기를 앞두고 있으며 지난 2018년 흡수합병한 하림홀딩스도 상당수의 외화채를 상환해야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시가총액 8조원, 자산 규모 26조원에 이르는 HMM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금 창출 능력과 차입 비율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 후에도 해운업의 특성상 경기 침체기에 버틸 수 있는 재무적인 체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 발행 주식수 늘린 LX인터…M&A 판 벌리나

LX인터내셔널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총수권주식수를 기존 8천만 주에서 1억6천만 주로 확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당시 LX인터내셔널이 발행한 주식의 총수는 6천800만 주로, 수권주식수의 85%에 달한 상태였다.

LX인터내셔널은 다른 상장사 대비 추가 발행 가능 주식수가 15%가량으로 현저히 낮아 신규 자금 조달 등에 제한이 있어 정관을 재정비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자본금이 늘면서 타인자본과 자기자본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재무적인 안정성까지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총수권주식수가 증가하면서 LX인터내셔널이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자본금은 최대 2조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기존 주주 혹은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HMM 인수를 위한 '실탄' 마련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범 3년 차를 맞이한 LX그룹이 M&A를 적극 활용해 외형을 재계 순위 44위까지 끌어올렸다는 점도 HMM 인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다.

LX그룹 출범 후 LX인터내셔널은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5천904억원에,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를 품에 안았다.

또한, 인도네시아 니켈광산 여러 곳에 대한 투자를 추진해 광산을 운영하고, 더 나아가 지분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LX판토스도 북미 지역 물류 회사 트래픽스에 311억원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LX세미콘은 국내 차량용 반도체 설계 회사인 텔레칩스 지분 10.9%를 취득한 바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HMM을 인수하면 재계 순위를 극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LX와 하림, 동원의 인수 의사가 타진됐을 것"이라며 "현금 및 차입비율, 인수에 대한 의지 등을 종합할 때 LX는 가장 강력한 인수군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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