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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500억 모은 미래에셋증권…인플레·금리 부담에 증액 발행은 신중

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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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려 딛고 최대 증액시 모집금액 두배 확보…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이어져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고금리 상황과 대체투자 손실에 대한 우려 등 비우호적인 업황에서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에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증액 발행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회사채 증액 발행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전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신고 금액의 4배에 가까운 7천500억원의 수요를 끌어모으는 데 성공해 탄탄한 모집 수요는 확인했지만, 시중금리 수준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업계의 PF 익스포저와 CFD 이슈 등 리스크가 있는 상황에서도 타사 대비 적극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한 모습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증액 발행에 대해서는 최근 금리 수준이 높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최대 4천억원 증액 가능 계획 중 어느 수준에서 자금을 추가로 조달할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사채는 이달 중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상환하기 위해 발행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1천10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900억원 규모의 CP 만기에 대응해야 한다. 반년 내로 만기가 도래하는 7천600억원의 회사채에 대해서도 상환을 준비해야 한다.

모집 금액 수준에서 평가했을 때 금리 수준은 나쁘지 않다. 2년물과 3년물은 개별민평금리보다 각각 7bp와 5bp 높은 금리 안에서, 5년물은 10bp 낮은 수준에서 물량 모집에 성공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높은 시중금리 수준과 부동산 경기 저하 국면 지속 등 증권 업황이 비우호적인 상황을 고려해, 전년 대비 회사채 발행 규모를 줄이면서 보수적인 자금 조달 기조를 유지해왔다.

연합인포맥스의 발행사별 회사채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90)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총 9천467억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발행했다. 타 대형증권사인 NH투자증권의 세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발행물량은 총 2천701억원으로, 전년 동기(8천213억원) 대비 4분의 1 수준에서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을 관리하고 있다. 이번에 발행할 물량(신고금액 기준)을 포함해도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순상환 기조를 이어가며 고금리 상황에 대비했다.

미래에셋증권 이후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도 회사채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선다.

NH투자증권은 오는 12일 2천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이튿날인 오는 13일 1천500억원어치의 회사채 발행에 대한 투자 수요를 확인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의 대체 투자 익스포저에 대한 시장의 불안 심리가 남아있을 수 있다고 짚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인도와 대응능력을 보유한 대형 증권사의 경우 무난히 발행에 성공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금리 상승 압박과 증권업계의 대체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굉장히 우호적인 수준에서의 발행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북 클로징이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점도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 부담을 더 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크게 빠지면 투자자가 눈독을 들일 수 있지만 올해는 실질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간이 2~3달 남았다"며 "시장이 또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나, 운용사들이 적극적이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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