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세계의 성장과 번영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서 "EAS 참여국들이, 그리고 EAS 참여국들과 국제사회가 서로 연대하고 협력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이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한미일을 하나로 묶는 동력은 인태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에 대한 책임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역내 기역을 더욱 확대하겠다. 이 과정에서 아세안을 비롯한 인태 국가들과 모두 함께 긴밀히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의 인태 전략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OIP)'을 지지한다고 했다.
한국은 아세안 중심성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바탕으로 인태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아세안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인태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과 한국의 인태 전략은 정확히 같은 곳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남중국해 문제 등 국제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엔 헌장을 비롯한 국제법에 대한 위반 행위"라며 "한국은 인도적 지원, 안보 지원, 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연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는데 이를 충실히 이행하고, 향후 우크라이나의 재건 복구 노력에도 책임 있게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아세안이 성장의 중심축 역할을 하면서 인태 지역이 계속 번영하기 위해서는 역내 핵심 해상교통로인 남중국해에서 규칙 기반의 해양 질서가 확립돼야 한다"며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남중국해 행동 준칙이 국제법의 원칙을 존중하는 가운데 각국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도록 수립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은 중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세계 평화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북한의 핵 개발 의지보다 이를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결의가 훨씬 더 강력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AS는 역내 주요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협력체로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호주, 뉴질랜드 등이 속해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있다. 2023.9.7 [공동취재] zjin@yna.co.kr
ywshin@yna.co.kr
신윤우
ywshin@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