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反ESG 논란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수요예측서 또 대량 미달

23.09.07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삼척블루파워가 수요예측 미달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척블루파워는 지난 2021년 이후 5차례의 수요예측에서 모두 완판에 실패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반하는 석탄발전을 영위한다는 점이 걸림돌이 됐기 때문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는 이날 2천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3년 단일물인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총 240억원의 투자 수요만이 접수됐다.

앞서 삼척블루파워가 제시한 희망 금리밴드 상단은 +15bp다.

지난 6일 삼척블루파워 3년물의 개별민평금리는 7.191%다.

미달이 발생한 삼척블루파워 회사채는 총액인수계약을 맺은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6개 대표 주관사단이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증권사는 지난 2019년 삼척블루파워와 1조원 규모의 총액인수 확약을 맺은 바 있다.

삼척블루파워는 지난 2021년부터 ESG 금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회사채 발행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후 수요예측에는 전량 미달 또는 100억원 미만의 소규모 투자라는 성적표만 남게 됐다.

지난해에는 자본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여력이 줄어들었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이 'AA-'에서 'A+'로 한차례 하향 조정되기도 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략적 출자자의 투자비 보전약정 및 총괄원가보상 구조가 유지되는 사업구조를 통해 상업가동 개시 후 경상적인 현금흐름을 통해 차입원리금 상환에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시장 위험에 민감한 유동성 대응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척블루파워는 지난 2011년 설립된 민자 석탄화력발전사로, 강원도 삼척에 1천50MW 규모의 발전소 2기를 건설 중이다.

발전소 2기는 각각 내년 1월과 7월에 상업 가동될 예정이다.

삼척블루파워의 주요 주주로는 포스코인터내셔널(29%), 두산에너빌리티(9%), 포스코이앤씨(5%) 등이 있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 2천50억원 중 1천50억원은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자금에, 나머지 1천억원은 채무 상환에 활용될 예정이다.

jhpark6@yna.co.kr

박준형

박준형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